'위스키 1위' 골든블루 노사 임협 장기화…"파업 나서나"

주동일 기자 2022. 12.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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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골든블루의 오랜 임금 협상이 최근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 우려까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노사의 임금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

업계 관계자는 "골든블루 노사는 부산노동위원회에서 임금을 올리고 성과급을 연말에 한차례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며 "하지만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 지급율을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 협상까지 결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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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4월 이후 10여 차례 임금협상 했지만 성과급 문제로 결렬
골든블루 노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진=골든블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골든블루의 오랜 임금 협상이 최근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 우려까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노사의 임금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 양측은 지난 10월 24일 임직원 평균 임금을 높이는 데에 합의했지만, 성과급 지급율을 두고 입장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골든블루 노조는 올해 4월 직원들의 성과급이 줄어드는 반면, 회장 일가가 높은 배당금을 가져갔다고 처음 지적했다. 노사는 이후 10여 차례 협상을 통해 임금을 협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든블루 노사는 부산노동위원회에서 임금을 올리고 성과급을 연말에 한차례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며 "하지만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 지급율을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 협상까지 결렬됐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당기순이익의 2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해달라는 입장이다. 골든블루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 최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임원들에 비해 직원들의 성과급이 턱없이 적다는 주장이다.

당시 노조는 임원들이 1000~19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동안 직원들은 200~250%에 그치는 성과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임금 협상으로, 성과급은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 10월 총파업을 두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가 또다시 파업 카드를 한번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파업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기도 했다. 골든블루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돼 어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며 "파업까지 가는 것을 원하진 않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다시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국내 로컬 위스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골든블루의 점유율이 50% 이상일 것으로 추산한다.

골든블루는 한동안 '무(無)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다 일각에서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 등에 불만을 제기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주류 시장에서 노조 파업으로 공급 문제가 불거질 경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골든블루 측은 "회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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