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개의...잠시 뒤 노웅래 체포동의안 표결
[앵커]
조금 전 시작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진행됩니다.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 등 비쟁점법안도 처리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표결, 잠시 뒤 이뤄지죠?
[기자]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오늘 표결에 부쳐집니다.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오늘 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 가결되든, 부결되든 여파가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당내 기류는 부결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자인 노 의원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대표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당론으로 예외 없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본회의에선 지난 8일 부결됐던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과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이 처리됩니다.
반도체 공장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도 함께 의결될 전망입니다.
다만, 화물차 안전운임제와 30인 미만 사업장의 주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건강보험 국고지원법 등 여야 간 이견이 여전한 일몰법안들은 오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잉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을 두고도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농해수위 야당 의원들이 법사위에 60일 계류된 양곡관리법을 본회의로 바로 넘기는 안건을 단독 통과시켰는데 여당은 날치기 처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 양곡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 : 양곡관리법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백한 다수의석의 횡포이자 7차례 연속 날치기에 이어 법사위 패싱까지 국회 역사상 유래가 없는 폭거입니다.]
[앵커]
오늘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군의 긴급 현안 보고가 진행됐죠?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사안에 관한 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 조치 등이 다뤄졌습니다.
오늘 보고에서 여야는 군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한 전·현 정부 책임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등 대북 정책의 허점을 꼬집은 한편,
민주당은 군의 격추 실패를 지적하며 NSC를 개최하지 않는 대통령실의 미흡한 대응을 부각했습니다.
각각 들어보시죠.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위원) : NSC 개최를 왜 안 했습니까? 건의하신 바 있습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작전이 우선입니다. 작전에 집중하기 위해서….]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위원) : 작전이 끝나고도 통상 국민들께 이 중요한 안보 상황에 대해서 점검해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게 NSC잖아요.]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 드디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안보정책의 참담한 성적표가 배달됐습니다. 골든타임 놓친 것뿐만 아니라 북한 무인기가 드러나올 수 있도록 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주는 게 바로 9.19 군사합의다.]
[앵커]
각 당의 내부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내년 3월 8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가운데, 오늘 차기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강원도로 집결했습니다.
이미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모두 강원도 원주와 횡성에서 열리는 당협위원회의 당원 연수에 참석했는데요.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모이는 첫 자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원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짧게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차기 당 대표) 누가 되어야 하느냐. 대통령과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께 진짜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대통령 밖으로 공격하고 그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건 당 망하는 겁니다. 다음에 대선 나가보겠다, 그렇게 되기 시작하면 자기 사람을 나중에 넣으려고 할 거 아닙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이번 당 대표는 단 한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과연 이 사람이 우리가 1당이 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그거만 보면 되지 않습니까.]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자유 민주주의 이념에 가장 투철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야겠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틀째 텃밭인 호남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검찰 소환 통보 당일이기도 한 오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출석 대신 민생 행보에 집중한 건데요.
특히 광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검찰에 정면으로 맞서는 규탄 연설회를 진행했는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서 탈탈 털다가 없으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 이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입니까?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습니까?]
하지만 여전히 당내 비명계 중심으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 지지율 위기로 확산할 경우 탈당 요구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를 겨냥해 잘못된 게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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