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건너 간 '네·카·토' 보험중개…내년엔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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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중개 서비스 도입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 중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에 있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최종 서비스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운영을 한 후 소비자 반응을 보며 보완하려고 했지만 양측의 이견 차가 심해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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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중개 서비스 도입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혁신 서비스로 내세우며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해관계자 간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며 내년 하반기에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 등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관련 소통 창구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중재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 중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에 있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최종 서비스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운영을 한 후 소비자 반응을 보며 보완하려고 했지만 양측의 이견 차가 심해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플랫폼에서 제휴 보험사별 보험료와 보장 내용 등을 비교하고 맞춤 상품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애초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중 혁신금융서비스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후 거듭된 후속 논의에도 양측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여전히 답보 상태다. 현재 이해관계자간 가장 이견 차가 심한 건 서비스 대상에 자동차보험을 포함할지와 수수료율 책정 방식이다.
우선 핀테크업계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자동차보험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이렉트(CM)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을 통해 편익이 더 증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험대리점업계에서는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을 허용하면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다이렉트 채널이 커지는 분위기에서 유사한 채널이 등장하면 고객 이탈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플랫폼업체가 중개하는 서비스에 대해 지급해야 할 일종의 광고비에서도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수수료율 최대 3%를, 핀테크업계에서는 그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핀테크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수수료율을 제시한 적은 없고, 당국과 보험사 간 논의로 정해지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연내에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앞세우는 금융당국의 추진 의지로 서비스 도입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행 논의가 활발할 당시 일부 대형사들은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에 적극 나섰지만, 수수료율 책정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금융당국이 최근 자동차·실손의료보험료 조정에 우선순위를 뒀던 만큼 향후 소통 창구를 확대하면서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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