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겨울=발라드는 옛말…연말 차트 경쾌하고 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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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녹여주는 건 역시 음악이다.
겨울 하면 발라드가 떠오르지만 이 공식도 어느덧 옛말.
정통 발라드 감성보단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이 사랑받는 최근의 음악 청취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이자, 기성 발표곡들이 차트에 워낙 견고하게 자리잡은 탓에 여간해선 상위권을 뚫기 힘든 현 가요계 환경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처럼 겨울 발라드 강세 분위기는 명백히 꺾였지만 발라드 신곡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음원차트의 향방을 단정지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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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차트 기준, 데뷔부터 탈(脫) 신인급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 뉴진스 ‘디토(Ditto)’의 차트 맹주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19일 발매된 뉴진스 새 싱글 ‘오엠지(OMG)’ 수록곡 ‘디토’는 발매 당일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뒤 9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곡은 실제로 카페나 음식점 등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대세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디토’ 외에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포진한 곡 중 발라드를 찾아보긴 어렵다. 2위 윤하 ‘사건의 지평선’, 3위 뉴진스 ‘하이프 보이’, 4위 NCT 드림 ‘캔디’, 5위 이영지 ‘낫 쏘리’, 6위 르세라핌 ‘안티프래자일’, 7위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 8위 뉴진스 ‘어텐션’, 9위 (여자)아이들 ‘누드’, 10위 저스디스·알티·던말릭 ‘마이웨이’까지 전 곡이 댄스, 팝, 힙합 장르의 곡이다.
정통 발라드 감성보단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이 사랑받는 최근의 음악 청취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이자, 기성 발표곡들이 차트에 워낙 견고하게 자리잡은 탓에 여간해선 상위권을 뚫기 힘든 현 가요계 환경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로 뉴진스 ‘하이프 보이’와 ‘어텐션’,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는 지난 8월 발매 후 무려 5개월째 차트 10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르세라핌 ‘안티프래자일’, (여자)아이들 ‘누드’ 역시 10월 발매 후 3개월째 롱런 중이다.
이처럼 겨울 발라드 강세 분위기는 명백히 꺾였지만 발라드 신곡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음원차트의 향방을 단정지을 순 없다.
최근 공개된 대표적인 발라드 곡은 지난 27일 발매된 나얼X성시경의 프로젝트 ‘아픈 나를’이다. 이 곡은 나얼의 ‘발라드 팝 시티’ 프로젝트의 첫 곡으로 90년대 EP(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기타, 스트링의 색채가 더해진 완성도 높은 편곡이 돋보인다. ‘꼭 잡았던 우리의 많은 약속과 바람들이 아직 내 언저리에’ ‘아픈 나를 바라봐줘요 나는 아직 기대 울 뿐이죠’ ‘붙잡을 수 없는 내일의 너를’ 등 가슴 절절한 가사도 ‘찐 발라드’다.
같은 날, ‘발라드 세손’ 정승환도 겨울 싱글 ‘겨울이 좋아졌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겨울이 좋아졌어’는 90년대의 낭만을 추억하게 하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으로 나란히 걸으며 바로 옆에서 말을 건네는 듯한 청유형 가사가 설렘을 선사하는 낭만 가득 ‘정승환 표 윈터송’이다. 이번 곡에는 안테나에 새로 합류한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참여, 남다른 감성 시너지를 보여줬다.
‘원조 발라드 요정’ 별도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로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정규 앨범 발표는 무려 14년 만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별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여섯 번째 정규앨범을 준비했고, 자신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냈다. 발매일은 내년 1월 11일로, 겨울의 한복판에서 펼쳐낼 별만의 감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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