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신·주문·지불’ 제목 달린 이메일 주의”

안랩, 최신 피싱 이메일 위협 트렌드 발표

피싱 이메일 공격자들이 제목에 ‘회신’과 같은 키워드를 활용해 수신자가 메일을 열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 이메일의 공격 유형으로는 정보 탈취 목적의 ‘인포스틸러(Infostealer)’ 악성코드 감염 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안랩은 최신 피싱 이메일 위협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수집한 피싱 이메일을 분석했다.

최근 한달여간 피싱 이메일 공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키워드는 전체의 28.1%를 차지한 ‘회신’으로 나타났다. 회신을 붙여 수신자가 이전에 오갔던 대화의 연장으로 착각하는 것을 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다 음으로는 ‘주문’과 ‘지불’이 각각 15.6%, 11.8%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기반 금전거래가 많아지면서 사용자의 주의를 끌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피싱 이메일의 위협 유형으로는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인포스틸러’ 악성코드 감염을 시도하는 유형이 33.3%로 1위로 집계됐다. 인포스틸러는 사용자 정보를 광범위하게 탈취하고 직접적인 금전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자주 사용된다. 이어서 정상 페이지와 구분이 어려운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띄우는 ‘가짜 페이지’ 노출이 23.6%로 2위, PC를 감염시킨 후 다른 악성코드를 추가로 내려받는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유형이 17.1%로 3위를 기록했다.

파일을 첨부해 공격을 시도하는 유형도 나타났다.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첨부파일의 종류로는 ‘압축 파일’ 유형이 35.3%로 가장 많았다. .img와 ‘디스크 이미지’ 파일 유형이 26.2%, .html과 같은 ‘스크립트’ 파일이 24.3%로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실행 파일(.exe)이 첨부된 메일을 차단하는 필터링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자 최근 공격자들은 실행 파일을 은닉하기 위해 압축 파일이나 디스크 이미지 파일 형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발신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백신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정우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URL과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않는 등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