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이번 북한 무인기 무장할 크기 아냐…최소 5m 이상 돼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무장을 탑재할 크기는 아니라면서 이보다 크고 무장이 가능한 무인기에 대한 방어망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28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무인기에 무장을 탑재하려면) 무장 규모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최소 5ｍ 이상, 또는 6ｍ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6ｍ 이상 무인기에 대한 방어망은 충분히 되고 있다"며 "(이번에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무장할 수준의 크기는 아니라고 본다. 실제 영상으로 본 것도 무장한 모습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서울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촬영하고 우리 항공기 조종사가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날개 전장 기준 2ｍ급에 해당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017년 6월 강원 인제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폭 2.86ｍ에 길이 1.85ｍ, 2014년 4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폭 2.46ｍ에 길이 1.83ｍ였으며 이번에 넘어온 무인기는 2017년 발견된 것과 유사한 형태였습니다.

일정 수준 이하 크기의 무인기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작아 레이더를 통한 포착이 어렵고 새 떼나 풍선 등 다른 비행 물체와 레이더상에서 즉시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군은 설명합니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했고 그 가운데 1대는 서울로 진입해 서울 안에서만 1시간가량, 총 3시간 우리 영공에서 비행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측 일대에서 교란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