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무인기 격추 어렵다"...대공포가 한 발도 못 쏜 이유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넘어온 날 포착된 항공기입니다.
무인기를 추적하는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인데, 당시 우리 군은 이런 경공격기와 공격용 헬기 등 공중 전력으로 대응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상 대응 전력인 벌컨포와 비호 등이 있었지만 격추사격을 한 발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상 배치 대공 무기들이 사격을 하려면 자체 탑재한 탐지 장비로 목표물을 포착해야 하는데, 기능이 제한되면서 국지방공레이더나 열상감시장비, TOD로만 식별한 겁니다.
결국, 민간 피해를 우려한 군은 강화도 해상에서 헬기로 격추 사격을 하는 데 그쳤습니다.
또, 무인기의 속력이 시속 100km로 느린 편이었지만, 고도 3km 전후에서 비행한 점도 치명적이었습니다.
맨눈으로 식별해야 하는 벌컨포의 최대 사거리는 2km로, 북한 무인기들이 우리 대공 무기의 유효 사거리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는 겁니다.
[강신철 중장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격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이와 관련해 군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비해 탐지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게 적극 운용하고, 타격자산 역시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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