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MB, 조만간 퇴원…대국민 메시지 직접 발표할듯

신년 특별사면으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대국민 메시지 발표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만약 메시지를 낸다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퇴원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지병 후유증이 있다. 병실에 혼자 계신 지 5개월여 됐고, 몇 달 간 운동을 계속 못한 상태여서 근력도 약해졌을 것"이라며 고령인 데다 수감생활 동안 악화된 지병 등을 고려해 퇴원 여부는 의료진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3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최근 정치판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점 등을 이유로 그의 메시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뇌물·횡령 등으로 수감 생활까지 한 것과 끝까지 내지 않은 82억 원 가량의 벌금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엇갈리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간의 소회나 정국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사면·복권된 후 지난 3월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퇴원 당시 취재진 앞에서 짤막한 대국민 인사를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 앞에서 소회를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직접 발표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늦어도 29일에는 검찰 측으로부터 사면장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연락을 받았다. 검찰 측에서 준비되는 대로 병원을 찾아 사면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