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1% 급락하며 시총 10위권 밖으로 추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 급락한 109.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445억달러(약 438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미국 기업 중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16위로, 지난 23일(10위)에 비해 여섯 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주가가 고공 행진하며 시총 순위가 전체 5위까지 올랐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초라한 규모다.
이날 주가 폭락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최근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 25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공장은 다음 달 3일부터는 생산을 재개하지만,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1월 20~31일에 다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연말과 춘절 연휴 기간에 생산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내 테슬라 차량의 수요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중국 내 차량 인도 물량이 8만3000여 대를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10월부터 테슬라 차량 수요가 감소하면서 차량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보조금도 올해 말로 기한이 끝나,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더욱 사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0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이른바 ‘트위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의 낙폭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과 8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후 트위터 인수 자금 용도 등으로 총 194억달러(약 24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CNBC에 “머스크는 우리에게 멋진 차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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