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구현모 대표 확정

장병철 기자 2022. 12.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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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민영화 이후 '12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 주목받은 구현모(59·사진)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달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꾸려 구 대표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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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서 최종 연임 결정

KT 민영화 이후 ‘12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 주목받은 구현모(59·사진)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최종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주총 때 재신임을 받는다면 구 대표는 2026년 3월까지 3년간 대표직을 더 수행하게 된다.

KT는 복수의 후보를 심사한 결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구 대표를 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 재신임 배경으로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및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전환으로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을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구 대표가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달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꾸려 구 대표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는 이어 지난 13일 구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했지만, 구 대표가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다시 이사회에 전달함에 따라 추가 심사가 이뤄졌다.

구 대표가 ‘셀프 경선’을 자처한 이유는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0.35%)을 의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KT, 포스코와 같이 확고한 지배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대표 선임 절차가 기존 CEO에 유리하다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연임의 절차적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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