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국방위 불참하고…광주서 “정치검찰” 장외투쟁한 이재명
“나 죽인다고 무능 가려지나”
비명계 “임계점 넘게 되면
탈당 요구도 가능할 것”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 많은 세월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졌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 권력이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서 탈탈 털어보다가 없으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죽으면 끝인가.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탄 연설회에 앞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한 것을 두고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안방 여포는 밖에서는 힘이 없고 내부에서만 힘을 과시하는 것을 비꼬는 신조어다.
국방위 소속인 이 대표는 우리 군의 대응 실패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무인기 침투에 따른 국방위의 긴급 현안 질의는 광주 일정을 소화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광주 일정 중 시장 방문과 규탄 연설회는 애초에는 공지되지 않았던 부분으로, 해당 일정들이 추가되지 않았다면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결의문이 공유됐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마치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없는 사실을 죄다 흘려놓고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경찰이 3년에 걸쳐 조사해 다 끝난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다시 살려 기습적으로 소환 통보했다”며 “처음부터 윤석열 정치검찰의 목적은 없는 죄를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야당 당수를 옭아매고 야당을 파괴하겠다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을 통한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수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무도한 야당파괴, 민주주의 말살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탈당 요구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마저도 탈당 요구가 있었다”며 “임계점이 넘어선다면,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못 하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지지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그런 요구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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