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데뷔' 티파니 영 "'재벌집'서 16년차 막내…모든 게 새로워" [N인터뷰]

안은재 기자 2022. 12.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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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티파니 영(본명 황미영)이 자신의 첫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은 지난 2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여전히 소녀시대 멤버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드라마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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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레이첼 역
사진제공=써브라임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재벌집 막내아들' 현장에서는 16년차 막내였죠, 미라클에서 함께 호흡한 송중기 오빠, 박혁권 선배님이 프로처럼 대해주셨어요"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 영(본명 황미영)이 자신의 첫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은 지난 2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다 배신당한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복수하는 이야기로 인생 2회차 윤현우의 통쾌한 회귀 복수극으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1988년 올림픽, IMF, 서태지와 아이들 등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추억의 소재와 재벌 승계 과정에서 실존 인물을 연상케하는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회는 2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티파니 영은 극 중에서 스타트업 미라클에서 진도준 및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일하는 투자 전문 애널리스트 레이첼으로 분했다. 그는 모든 물건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기를 좋아하는 능력 있는 여성으로, 진도준이 건설사를 인수 할 때 냉철한 판단력으로 그를 도왔다.

지난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티파니 영은 올해 햇수로 연예계 활동 16년차를 맞았다. 여전히 소녀시대 멤버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드라마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티파니 영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레이첼이 본인의 통통 튀는 모습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연기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레이첼은 굉장히 패셔너블하고 그 당시 재벌들 사이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꿀리지 않는 여성이다. 패션이 무기였는데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살려주셨다.

사진제공=써브라임

-말했던 것처럼 레이첼 옷이 굉장히 화려했는데.

▶퍼포먼스만 집중하자고 생각했고, 전체적인 분장 헤어 메이크업에 톤 앤 매너가 있다. 티파니하면 패션이 떠올라서 패션을 많이 녹이고 싶었고, 옷을 정말 많이 갈아입었다. 사전 제작발표회 끝나고 서민영 검사님(신현빈 분)을 한번 뵀다. 레이첼은 패션이 압도적이라고 하시더라. 패션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옷들이 (레이첼과) 맞아 떨어진 것 같아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드라마여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꿈만 같다. 드라마를 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첫 작품이어서도 제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고 잊혀지지 않는 작품인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세계관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이성민 선배님(진양철 역)의 연기가 기대됐다. 워낙 팬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소녀시대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이 너무 좋아하고 신기해했다. 음악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았기 때문에 이게 너의 첫 번째 작품인게 신기하다고 하더라. 제가 스토리와 메시지에 집착하는 것을 멤버들은 알고 있다. 크리스마스인데도 '재벌집하는 날이다'라고 문자가 왔다. 지금 촬영하는 아이돌 서바이벌 '피크 타임' 현장에서는 '레이첼'이라고 부른다.

-연기는 가수 활동과 뭐가 달랐나.

▶첫 드라마여서 더 긴장했던 것도 있다.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웠다. 세트를 만드는 데 1시간 30분 걸리는 것도 새로웠다. 촬영을 하기 위해 미라클이 있는 안성, 파업을 할 때는 창원을 가는 등 전국 투어를 돌았다. 오로지 제작진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혼자 준비는 최선을 다하되 현장에서는 마음이 유연하고 순발력이 좋아야 했다.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하니 어땠나.

▶'재벌집 막내아들' 현장에서는 16년차 막내였다. 막내인데 미라클에서 송중기 오빠, 박혁권 선배님이 프로처럼 대해주셨다. 자연스럽게 제가 빨리 녹아들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사실 많이 떨렸다. 저는 연습과 리허설에 집착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없더라. 평소에 스테이지 앞에 있는 연습을 많이 했다. 모든 과정이 피가되고 살이 될거라 생각한다.

-송중기 박혁권과 호흡은 어땠나.

▶모든 신에서 같이 있었다. 원샷을 찍을 때도 함께했다. 그룹 생활을 오래 했고, 뮤지컬 등에서 단체 앙상블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서로 말을 안 해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들이 멋있었다. 사실 대사도 너무 멋지지만 대사가 끊기고 넘어가는 부분에서 배울점이었다. '아티스틱 초이스'라고 한다. 나도 대본 보면서 그런 틈을 찾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표현이나 시선처리, 관객이 느낄 수 있는 호흡을 주는 것인데 연기가 굉장히 음악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드라마 촬영 현장은 어땠나.

▶모든 게 새로워서 질문도 많고 두려움도 많았다. 진도준 대주주, 오세현 대표님과 셋이서 정말 미라클 회사를 다니듯이 했다. 밥도 같이 먹고 산책도 같이 갔다. 스타트업 회사같았다. 단체 생활이 체질이다보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미라클 창문 전체가 블루스크린이었다. 완성된 것을 봤을 때 CG 팀에 감동했다.

-극 중에서 진동기로 분한 조한철이 연습생 시절에 소녀시대의 연기 선생님이었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만났나.

▶진양철 회장님을 뵈러 갔을때 만났다. (조한철이0 티파니와 너무 잘 맞는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고 하셨다. 오래 걸렸지만 멋진 데뷔를 축하한다고 하셨다. 미라클만 보다가 현장에서 다른 분들을 뵈니 신기했다. 조한철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때 뵀다. 첫 인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레이첼과 비슷한 교포였던 제가 레이첼 역을 맡은 것도 신기하다고 하셨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캐릭터로만 보다가 '쌤'을 직접 보니 감동이고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연기수업을 청하려고 한다. 하하.

소녀시대 티파니 영 ⓒ News1 권현진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인기가 대단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3회차까지는 너무 긴장하면서 봐서 끝나면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그 다음날 반응도 찾아봤다.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느낌이었다. 사전 제작인 부분은 감사하지만 마음을 좀 내려놔야지 생각했다.

-반응을 찾아보다 보면 좋은 반응만 있는 게 아니다. 안 좋은 반응에 속상하지 않았나.

▶그 순간 순간은 속상하고 슬펐다. 하지만 연기는 라이브 공연이 아니다. 제가 아무리 잘 해도 컨디션이 안 맞거나, 환경이 안 맞았겠거니 생각했다. 저는 매일 최선을 다했다. 저는 드라마 디렉션을 정확히 받는 공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더 열릴 수 있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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