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강원서 스타트...권성동 "우리집서 尹캠프 출범"

이정혁 기자 2022. 12.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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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8일 강원도에 총출동했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세몰이에 나선 김기현 의원, 홈 그라운드(강릉) 이점을 살린 권성동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 등 저마다 모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자처하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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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강원 원주웨딩타운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권성동 의원실 제공) 2022.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한다. 그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면 당이 망한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제일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우리 집에서 회의했고 대선캠프가 출범했다."(권성동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8일 강원도에 총출동했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로 세몰이에 나선 김기현 의원, 홈 그라운드(강릉) 이점을 살린 권성동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 등 저마다 모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자처하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권성동-안철수 강원 총출동...당권 주자 '상견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2.12.26.
이들은 이날 원주와 횡성에서 각각 열리는 원주갑, 홍천·횡성·영월·평창 당협위원회의 당원 연수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당대회 시간표(2022년 3월8일)가 나오고 처음 열리는 당원 행사인 동시에 '당원투표 100%' 룰이 정해진 이후 당권주자들의 상견례 성격도 있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도의 전례 없는 발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라면서 "강원 발전을 포함한 지역 발전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윤심을 정면 부각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발전) 국정철학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총선승리가 절실하다"며 "총선승리의 유일한 길은 당정단결로 권성동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특히 "의원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선 캠프 다 꾸리고 심부름만 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정치인 권성동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연대로 여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자기는 죽어도 대통령을 살리고 당을 살리는 모습. 그림자처럼 뒷바라지 하는 모습.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간 화해를 주선했다고 자평하고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103석 밖에 없는 의석 갖고 대통령 선거 이긴 후보가 정말 훌륭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사실을 새삼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주도 수도권인데 여기서 이겨야 한다. 그러려면 2030과 중도층 표가 중요하다"며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적인가 이런 게 사람들의 투표하는 기준"이라고 '인물론'을 설파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주자간 미묘한 신경전도..."여태 다 이긴 선거도 공천 파동 때문에 져"
이날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의원이 "여태 다 이긴 선거도 공천 파동 때문에 졌다"고 여지가 남기는 발언을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의원명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텃밭 정치하시는 분들은 수도권에서 낙선해보고 탈락해보고 무소속으로 연거푸 살아오는 절박함, 절실함이 없다"고 "그래서 뺄셈 정치를 자꾸 하려고 한다. 또 맨날 딸랑하는 정치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의원을 향해 "당대표 후보라면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원외 주자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세종시 국민의힘 세종시당을 방문,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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