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끝없는 추락···중국 공장 가동중단 소식에 11% ‘뚝’
테슬라 최대 생산공장 가동중단 영향
국내 2차 전지 종목도 일제히 하락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달 들어 40%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8.07달러였던 2020년 8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12월 한 달 동안 44% 떨어졌고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4일(409.97달러)과 비교하면 73% 하락했다.
특히 올해 들어 69% 떨어진 테슬라는 같은 기간 나스닥 하락폭(34%)의 2배를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이번 주가 급락으로 테슬라는 메타(-65%)를 제치고 미국 증시에서 올해 수익률이 3번째로 저조한 종목이 되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공장 내 생산 계획을 축소할 것이란 소식이 당일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자릿수를 넘기는 낙폭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9일간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인해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자사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을 중단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다음달 2일부터 생산을 재개하지만 20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전기차 생산을 멈출 계획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충분한 재고를 쌓아 이번 9일간의 생산 중단이 주문 이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감산에 대한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는 점도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금융전문 채널 CNBC 방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기적으로 선동적인 트윗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과 8월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 인수 자금 용도 등으로 테슬라 주식 총 194억 달러(약 24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인한 비용 증가는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감이 영업이익을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수요 급감 우려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2차 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4.14% 하락한 6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전날보다 각각 4.49%, 3.37%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5.55%),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7.4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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