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집주소 알려달라” 이재명 설 선물 준비에 당 일각 “부담스럽다”

황성호 기자 2022. 12.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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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설 명절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당 대표 선물을 의원회관 등 개인 사무실이 아닌 자택 주소로 발송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조차 "이제까지 당 대표 선물은 매년 회관 사무실로 보냈는데 굳이 왜 자택으로 보내겠다고 해서 논란을 만드나"라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의원회관 로비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이재명'으로 표기된 굴비 100상자가 쌓여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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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명의로 소속 의원실에 보내진 굴비 세트 모습. 채널A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설 명절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당 대표 선물을 의원회관 등 개인 사무실이 아닌 자택 주소로 발송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조차 “이제까지 당 대표 선물은 매년 회관 사무실로 보냈는데 굳이 왜 자택으로 보내겠다고 해서 논란을 만드나“라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최근 각 의원실에 의원 자택 주소 및 우편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원내행정기획실은 “회관에서 (선물을) 받을 때 신선제품이나 과일 등이 상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올해 9월 이 대표가 추석 선물로 각 의원실로 보낸 굴비가 밤 늦게 회관에 도착하면서 때 아닌 ‘굴비 수거령’이 떨어졌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의원회관 로비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이재명’으로 표기된 굴비 100상자가 쌓여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추석 때 벌어졌던 ‘굴비 사고’ 때문에 이번엔 자택 주소를 알려달라는 것 같은데 의원들 중에 자택 주소를 외부에 알리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한 보좌진도 “의원들로선 혹시나 오해를 살까 자택 앞에 선물이 있는 모습을 이웃에 보여주기 싫어한다“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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