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중국발 입국자 전수검사한다는데…방역당국, 추가대책 검토

음상준 기자 2022. 12.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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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와,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조사하는 게놈 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확진자 폭발로 인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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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대본 회의 후 대책 발표…"중국발 확진자, 전수 유전자분석 중"
中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시설 격리 재도입 등 거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만7517명 발생해 이틀째 8만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8~24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만7321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3.5% 늘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464명에서 13.8% 증가한 528명,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46명에서 20.7% 증가한 56명에 달하는 등 위중증·사망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폭발적인 유행이 국내 유행에도 위협으로 등장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봉쇄 정책으로 일관해오다가 최근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급격하게 정책 방향을 수정함에 따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해외유입 확진자 1750명 중 1.1%(19명)가 중국발 입국자였던 데 비해 이달 들어 전날(27일)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1777명 중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253명으로 14.2%에 달했다. 내달 8일 출입국 제한조치까지 해제되면 중국발 입국자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발빠르게 방역강화 조치에 나섰다.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와,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조사하는 게놈 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대기 시설에서 7일간 격리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의 감염 정보가 크게 엇갈린다"며 "감염자가 급증하는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는 30일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표적) 검역 대상국에 추가했다. 중국발 입국자는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와 강화된 발열 기준(37.5도→37.3도)을 적용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임시봉쇄 폐지 등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조치 이후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 내에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확진자 폭발로 인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BF.7 변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특성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감시하겠다"며 "중국발 유입 확진자는 전수 유전자 분석(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은 정부 안에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오는 30일 어떤 방역대책을 추가로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양성 확진자 시설 격리, 건강 모니터링 강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내 유행이 심각해지면 한시적으로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가 재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대본 관계자는 "중국 유행 상황 및 신규 변이 출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오는 30일 중대본 회의를 진행한 뒤 (방역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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