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이 선정한 올해 과학기술 뉴스 10選…누리호·다누리 발사 성공
윤정민 기자 2022. 12. 28. 16:21
기사내용 요약
과총, '2022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발표…1만1522명 투표
누리호·다누리 성공, 허준이 필즈상 등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
KF 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 등 연구개발 성과 부문 6건 선정
'누리호 발사 성공' 득표율 89.7%…10개 뉴스 중 가장 많은 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올해 국민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이끈 과학 이슈는 '누리호 발사 성공'과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이었다. 지난해도 누리호 뉴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는데, 올해도 국민이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장기 플랜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2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이슈로 구성된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2005년부터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2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과학기술 이슈와 연구개발 성과의 상세 내용이다.
韓 자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LSV-Ⅱ)가 2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이 자력으로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11개국이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이다. 1톤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중대형 액체 엔진 개발로는 7번째 국가로 올라섰다.
허준이, 필즈상 수상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노벨상보다 수상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고,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받았다.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달탐사선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항우연 내에 있는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사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분리 속력 및 분리 방향 등)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韓美, 원전동맹 맺고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수출 협력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원전시장 진출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원자력에 대해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1호기(영역 확장 시험용) 초도 시험비행의 성공에 뒤이어, 지난달 10일 시제 2호기(구조 시험용)까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KF-21호기는 2호기(구조 시험용) 비행 성공에 따라 항공기 2대로 비행 시험을 수행하게 되며, 시제 3~6호기는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는 대로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 비행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 첫 자체 생산 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
서울대병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성공했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개발, 충전시간 절반으로 낮춰
현대자동차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두 부분을 모두 잡은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충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존재했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효율 모터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로 세계 최고성능 전고체전지 구현
김범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승우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엘라스토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성능의 전고체전지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1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출판됐다.
태양빛·전기로 미세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꾼다
박찬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프랭크 홀만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TU Delft) 교수팀과 함께 태양빛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화학연료로 변환하고, 미세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생체촉매 반응을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세시스' 10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TF QKD 네트워크' 실험 검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세계 최초로 트윈필드 프로토콜 기반 별 구조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모든 사용자들의 양자신호가 중심부의 노드를 거치기 때문에 임의의 사용자들끼리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대다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실증하고 장거리 양자암호 네트워크 분야로의 상용화를 위해 양자 암호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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