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2차공청회 부산서도 개최…찬반 맞불 시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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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위해 마련된 마지막 공청회가 부산 탈핵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원전 계속 가동을 찬성하는 기장군민과 이를 반대하는 탈핵단체 간의 날선 공방이 계속해서 오갔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탈핵단체와 기장군민들 간의 맞불시위가 이어졌다.
같은 시간 공청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 앞에서는 기장군민 20여 명이 모여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찬성하는 맞불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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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
"공청회 중단" vs "우리는 안전" 날선 공방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위해 마련된 마지막 공청회가 부산 탈핵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원전 계속 가동을 찬성하는 기장군민과 이를 반대하는 탈핵단체 간의 날선 공방이 계속해서 오갔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부산 동래구·연제구·북구·부산진구·동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2차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탈핵단체와 기장군민들 간의 맞불시위가 이어졌다.
공청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컨벤션센터 2층 입구 앞에서 탈핵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모여 공청회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박성현 탈핵부산시민연대 환경운동가는 "평가서 작성과 심사 기준부터 재정비해 최신 기술과 중대사고 현황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라면서 "한수원은 부실하고 위법하게 작성한 평가서 초안을 폐기하고 공청회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노후핵발전소의 수명연장에 대한 경제성과 안정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공청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 앞에서는 기장군민 20여 명이 모여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찬성하는 맞불시위가 열렸다.
고리원전 2㎞ 반경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힌 기장군민 윤정미(60)씨는 "원자력발전소가 지어진 후 40여 년간 가동되면서 안전하게 살아왔다"라면서 "원전이 안전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시 공청회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행됐다. 공청회는 ▲고리2호기 방사선환경 영향평가서 설명 ▲주민공람 결과 및 주요 내용 발표 ▲의견 진술 및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질의답변 시간에서 동래구민 이모씨가 "고리원전이 계속해서 가동했을 때 정말 안전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냐"라고 질문하자 윤봉요 한수원 중앙연구원 실장은 "우리가 갖춘 원자력 안전에 관한 기준은 현재 미국, 유럽 등 각 나라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저희가 좀 더 노력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할 인식을 종식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탈핵단체와 기장군민과의 고성이 오갔다. 주민공청회는 시작한 지 약 1시간 15분여 만에 마쳤다.
공청회 후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이어진 공청회에서 우리가 추천한 전문가가 토론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원전 계속가동을 반대하는 측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후 내년 상반기 중 계속 운전 변경 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는 100여 명의 주민들과 탈핵단체의 반발로 취소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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