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최초의 도전·험난한 여정·감동의 결실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영웅 안중근 의사의 뜨거웠던 마지막 1년을 그리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은 원테이크와 라이브 촬영부터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페셜 넘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 등 작품을 둘러싼 비하인드까지 알면 알 수록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이다.
먼저 거사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현해내면서도 인간 안중근의 내적 고뇌를 담아낸 넘버 '십자가 앞에서'는 원테이크로 촬영돼 놀라움을 전한다. '십자가 앞에서' 장면에서 정성화는 원테이크 촬영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중근 의사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정성화는 “'십자가 앞에서'라는 넘버 안에 함축된 여러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미세한 얼굴의 떨림까지 연습했다. 완성된 장면을 보고 나니 무대와는 다른 영화만이 해낼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14년간 무대에서 안중근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통해 새로운 안중근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마음을 전했다.
윤제균 감독은 “'이토의 야망'과 대비되는 조선의 입장을 담은 넘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곡에 설희의 심리를 나타내는 가사를 담아 '그대 향한 나의 꿈'이라는 '영웅'만의 넘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배우 나문희는 62년 연기 인생 중 가장 많은 테이크 끝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넘버를 완성했다. 대의를 위해 죽음까지 감내하는 아들의 희생 앞에서도 의연했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강인한 모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긴 여운을 전하고 있다. 특히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조마리아의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를 소화하기 위해 나문희는 무려 10회 이상 테이크를 이어 가기도.
이에 나문희는 “보통 어머니의 감정으로는 정말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나도 상당히 깊은 감정으로 표현했다"고 밝혔고, 황상준 음악감독은 “나문희 배우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 이 감정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는 마음을 표했다.
라이브 촬영을 위해 착용한 인이어(In-Ear)를 가리기 위해 사전에 360도로 촬영한 배우들의 귀 모양을 바탕으로 후반 CG 작업에 열정을 쏟은 결과 배우들의 열연과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라이브 장면이 탄생했다. 윤제균 감독은 “연출에 있어 라이브에 대한 도전 정신이 가장 컸다.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고 해냈다는 거에 저를 포함한 제작진, 배우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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