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못 죽는다"…바이오벤처 자금난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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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가 자금난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내 지속된 미국발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에 주요 자금조달 통로였던 외부 투자가 얼어붙은 탓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가중된 외부 투자금 유치 어려움에 '플랜B'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벤처의 자체적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만큼 중복 사업을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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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가 자금난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내 지속된 미국발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에 주요 자금조달 통로였던 외부 투자가 얼어붙은 탓이다. 벼랑 끝에 몰린 바이오벤처들은 해외 IR(투자자관계)을 비롯해 독립했던 모회사로의 회귀, 주도적 바이오펀드 조성 등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가중된 외부 투자금 유치 어려움에 '플랜B'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투자환경 전망 역시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생존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연초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신약개발기업 A사의 B대표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바이오벤처를 향한 차가운 시선이 짙어진 탓에 국내 투자유치에 좀처럼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캐피탈(VC)의 바이오 투자 비중은 16.3%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 경기침체에 전체 투자 규모가 반토막(2021년 전체 1조6770억원→2022년 3분기 누적 8787억원) 난 점도 뼈아프게 작용했다.
경색된 투심에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바이오를 향한 외부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겨우 연결된 투자기회조차 당초 기대보다 절반 이하의 가치로 책정되기 일쑤였다.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미국에 도착한 B대표는 발품을 팔아 현지 VC와 미팅을 잡고, 이메일로 기업홍보자료를 배포했다. 약 4개월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흘린 땀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미국 대형 VC로부터 IR 기회를 부여받아 이달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B대표는 "꾸준히 해외학회 등에 참가해 파이프라인 결과 등을 발표하는 것도 분명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입장에서 발로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며 "IR이 당장의 투자유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VC로부터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 국내 투자유치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론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 일정 부분 만족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직접 펀드 조성에 나선 상태다. 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 펩트론, 수젠텍은 내년 1분기 투자를 목표로 바이오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조성된 펀드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4개사가 일부를 출자하고,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조성될 펀드의 정확한 규모나 시기 등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내용인 만큼, 내년 초 빠르게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세부 내용 등을 결정하고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며 "함께 참여하는 다른 기업 역시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기업에 기대는 경우도 있다. 수익성이 약한 일부 사업을 매각하거나, 인수합병을(M&A)을 통해 독립했던 모기업 품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보령은 지난 10월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설립과 함께 독립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바이오벤처의 자체적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만큼 중복 사업을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JW중외제약은 이달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 의료기기 사업 부분을 148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의료기기 및 조기 진단사업을 영위해 왔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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