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서울 첫 반값 아파트' 고덕강일 등 사전청약 공고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고덕강일 지역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건물분양)주택을 선보인다.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반값 아파트'가 고덕강일에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 후 내년 초 사전예약(사전청약)을 진행, 2026년 본청약을 거쳐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0일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을 공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용 59㎡ 500가구 입주 예약자를 모집하며, 내년 2~3월 SH공사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지난 10월 국토부가 내놓은 신규 공공주택 공급계획 중 '나눔형 주택'의 한 유형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을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으로 40년간 거주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예약자격은 나눔형 주택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전체 건설량의 10% 범위 내에서 지자체 여건에 맞는 공급대상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30일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약자격은 각 유형별 소득·자산 기준으로 청년 유형은 월평균 소득 140%, 순자산(본인 기준) 2억60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140%), 순자산(세대 기준) 3억4000만원 이하, 생애최초자는 월평균 소득 130%, 순자산(세대 기준) 3억4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고덕강일3단지 건물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2026년 하반기) 추정가격으로 약 3억5500만원,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사전예약 공고가격은 '추정가격'으로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는 본청약 시점에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30일 공고 이후 2023년 2~3월 사전예약 접수 및 당첨자를 발표하고 같은 해 5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6년 본청약 뒤에 2027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 877가구,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549가구·진접2 372가구의 사전청약을 30일 발표한다.

고양창릉, 양정역세권은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나눔형은 시세 70% 수준으로 공급받는 대신 환매 시 시세 차익의 70%만 얻을 수 있다. 이자율 연 1.9~3.0%, 만기 40년, 분양가 80%까지 전용대출이 제공된다. 공급 물량은 배점제인 특별공급 80%, 일반공급 20%다. 일반공급 물량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순으로 결정되는 순차제 80%, 무작위로 뽑히는 추첨제 20%다.

추정분양가의 경우 전용 59㎡ 기준 고양창릉은 3억9778만원, 양정역세권은 전용 59㎡ 3억857만원이다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시세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며 이익 공유 조건이 없다. 소득 등에 따라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은 70%, 일반공급은 30%로 이뤄지며 일반공급 중 80%는 순차제, 2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374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