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층 "인플레, 바이든 통제 밖 요인에 기인"…공화당 중간선거 패배 이유는?

구동완 기자 2022. 12.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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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압승)'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에 패한 것을 두고 '부동층 유권자에 대한 호소 실패'가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밖에도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부동층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열광하지 않지만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우는 공화당에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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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화당 패배 원인, "부동층 유권자에 대한 호소 실패"
부동층, "해법없이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만 난무"
민주당에 열광하지 않지만 극단적 성향의 후보 지지 꺼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인근 콜럼버스 클럽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참석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2.11.03.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압승)'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에 패한 것을 두고 ‘부동층 유권자에 대한 호소 실패’가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11·8 중간선거에서 전국 공화당 소속 후보들이 부동층 유권자의 38%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41석을 차지하며 승리한 동 유권자(부동층) 집단으로부터 얻은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패배 분석 결과를 두고 "부동층 유권자들이 야당 이상의 역할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포함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온 메시지들이 (부동층에) 유효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말도 나온다.

중간선거에 출마한 당내 후보들의 메시지 전략에 비판적이었던 데이비드 윈스턴 공화당 수석고문은 "무엇을 할 것인지 유권자에게 말해야 한다"면서 "어찌 된 영문인지 공화당 후보들은 그러지 못했고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비판했다.

가령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미국에 대한 헌신(Commitment to America)'이라는 제목의 선거 캠페인 제안서를 발간한 바 있다. 그러나 제안서엔 '국내 석유 증산'과 같은 재포장한 목표들을 모아놓아 구체적인 내용이 누락돼 있었고 선거기간 내내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전에 공화당과 무소속 후보를 뽑은 적 있다는 스타우프(42)는 후보로부터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기 대신 "나쁜 펠로시, 나쁜 바이든, 그러므로 나쁜 크레이그(민주·미네소타주)"라는 구호만 들었다며 "후보가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내게 가져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AP투표통계는 부동층 유권자들이 미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과 그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을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대답은 없었고, 응답자의 3분의 2는 바이든의 해법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들은 바이든의 책임을 지적(47%)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통제 밖 요인에 의한 결과(51%)라고 봤다.

이 밖에도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부동층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열광하지 않지만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우는 공화당에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부동층의 성향이 공화당의 정치적 메시지에 잘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인트폴 남서쪽 교외 지역에 사는 루이스(71)는 "대통령을 진정으로 믿어본 적이 없다"며 "누구든간에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층 유권자 10명 중 약 7명은 낙태가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극단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주저한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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