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늘어난 해외여행객…SKT·KT, 4분기 로밍 매출도 ‘활짝’
LGU+도 3분기 기준 회복세
이통3사 실적 개선엔 영향 없어
28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요 이동통신사 로밍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올 4분기에도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로밍 매출이 줄었다가 최근 들어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로밍 관련 수익은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익으로 고스란히 남는 매출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SKT의 올 3분기 로밍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 기간 로밍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과거 양상과 다른 대목이다. 로밍 이용자 증가폭이 해외 여행객 증가 추세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SKT 관계자는 “로밍 매출은 계속 회복 추세”라며 “4분기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KT의 경우 4분기 로밍 매출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 4분기 로밍 매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0% 정도 회복한 상태다. 로밍 서비스 이용자 수는 지난 3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로밍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해 모바일 서비스 수익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로밍 매출은 해외 여행객 증감 추이에 좌우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해외 여행객은 77만348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521.8% 증가했다.
다만, 로밍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통신사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로밍 매출이 통신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어서다.
코로나19 이전 통신3사(SKT·KT·LG유플러스) 로밍 매출액은 전체 무선통신사업 매출의 5% 안팎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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