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도 경력도 모두 가짜…논란의 美 하원의원 당선자, 사퇴는 거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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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산토스 미국 하원의원 당선자가 학력과 경력 위조 의혹을 인정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연합]
지난달 8일 치뤄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당당히 미 하원에 입성하게 된 한 당선자가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밝혔던 사실을 인정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서 당선된 공화당 소속의 조지 산토스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학력과 업무 이력에 대해 거짓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산토스는 “나는 이력서를 꾸민 죄가 있다. 죄송하다”라면서도 “이 논란으로 인해 2년 임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산토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은 지난주 뉴욕타임즈에 의해 제기됐다.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인 산토스는 뉴욕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사인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이들 회사로부터 그가 근무한 적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또 산토스는 동물 구조단체를 운영했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밝힌 명칭의 동물구조단체는 국세청 등 당국에 등록돼있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학력도 거짓이었다. 그는 뉴욕의 바루크 칼리지를 나왔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의 학력과 경력은 모두 허위였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근무한 곳은 링크브릿지라는 회사였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과는 거래를 했다고 실토했다. 또 자신이 대학을 간 적이 없다는 것도 인정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는 변호인을 통해 허위 이력 주장을 일축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산토스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산토스 당선자는 내달 3일 다른 미국 하원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나는 이력서가 아니라 국민의 우려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면서 “선거운동 때 한 약속을 지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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