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국 지도자 ‘열전’…박항서-김판곤-신태용, AFF컵 4강 기상도는?

이승우 기자 2022. 12.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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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인 감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65)의 베트남, 김판곤 감독(53)의 말레이시아, 신태용 감독(52)의 인도네시아 모두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27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4강행 전망을 밝혔다.

베트남이 싱가포르를 잡아준다면 말레이시아의 4강행은 더욱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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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스즈키컵 홈페이지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인 감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65)의 베트남, 김판곤 감독(53)의 말레이시아, 신태용 감독(52)의 인도네시아 모두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5팀으로 구성된 각조에서 2위까지 4강에 오른다. 인도네시아(2승)는 A조 2위, 베트남(2승)과 말레이시아(2승1패·이상 승점 6)는 각각 B조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27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4강행 전망을 밝혔다. 전반전 퇴장 변수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압도했다. 30일 싱가포르, 다음달 3일 미얀마와 3·4차전을 치르는데 전력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승리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4경기 중 2경기만 치렀다. 매 경기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승리하겠다”며 조별리그 전승을 약속했다.

패하긴 했지만, 말레이시아의 4강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6득점·3실점으로 승점 6 동률인 싱가포르(5득점·2실점)에 근소하게 앞선 2위다. 이제 조별리그 1경기밖에 안 남았지만, 다음달 3일 싱가포르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현재의 순위를 지킬 수 있다. 베트남이 싱가포르를 잡아준다면 말레이시아의 4강행은 더욱 수월해진다. 김 감독은 “문제를 잘 보완해서 싱가포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9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A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다. 신 감독이 앞서 2연승을 달리고도 “태국과 최종전이 중요하다”며 기쁨을 감췄을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다. 태국전 이후 다음달 2일 ‘난적’ 필리핀과 최종전을 펼치지만, 인도네시아의 최근 기세로 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AFF컵 4강전에선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1·2차전 맞대결(1월 6~10일)을 벌여 결승행을 겨룬다. 결승 1·2차전은 1월 13일과 16일 열린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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