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日 비위 맞추려는 정부의 저자세 개탄"

이수민 기자 2022. 12.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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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8일 성명을 내고 "한일관계 개선을 구실로 일본의 비위를 맞추려는 정부의 저자세 행태를 차마 눈 뜨고 못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때린 사람 대신 맞은 사람이 먼저 해법을 내놓는 게 세상 어디에 있나"며 "가해자 일본 피고 기업과 가해국 일본 정부는 가만히 뒷짐지고 있고, 피해국 정부가 먼저 해법을 발표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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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19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양금덕 할머니 인권상·서훈 추서 방해에 대한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외교부를 향해 "훈장도 일본 허락 받고 줘야하냐"며 비판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8일 성명을 내고 "한일관계 개선을 구실로 일본의 비위를 맞추려는 정부의 저자세 행태를 차마 눈 뜨고 못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때린 사람 대신 맞은 사람이 먼저 해법을 내놓는 게 세상 어디에 있나"며 "가해자 일본 피고 기업과 가해국 일본 정부는 가만히 뒷짐지고 있고, 피해국 정부가 먼저 해법을 발표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법을 발표하면 일본 측에서도 성의 있는 호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합의문을 발표하는 건 아니고, 우린 우리대로 하고 일본은 일본대로 하고 그런 식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국이 먼저 해법을 발표하면 일본이 추후 그에 호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정부안을 발표한 뒤 (피해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이해와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혀 양국 간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한국이 먼저 선 조치하면 일본이 추후 호응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순진함을 넘어 무지몽매한 짓"이라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뒤엎은 것이 어디 한두 번이냐"고 지적했다.

또 "외교부 당국자가 재원 마련을 언급하면서 일본의 '기여'를 언급한 것도 수치이자 외교적 망언"이라며 "미쓰비시 등 일본 피고 기업은 대한민국 최고법원의 판결에 따라 '배상 의무'를 져야 할 대상이지, 피해자를 위해 '기여금'으로 '선의'를 베풀 위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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