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아볼까” 날개 단 LCC 주가…대한항공은 게걸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2.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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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한일 항공편이 잇따라 재개되고 있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행 운항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 명암이 갈리고 있다. 국제 여객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LCC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는 반면 항공화물 운임 하락에 대한항공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1920원에서 2590원까지 올라 34.8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13일 장중 1510원을 찍었던 주가가 두 달 사이 71.52%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32.03%), 진에어(19.03%) 등도 주가가 올랐다.

최근 방역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재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LCC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정부가 무비자 관광을 재개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은 82만명으로 전월대비 2배가량 늘었다. 여기에 중국도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별도 격리를 해제하면서 해외여행객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던 LCC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억원으로 전년동기(-673억원)에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진에어의 경우 10억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319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외형. [사진 제공 = 대한항공]
반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2만43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4월 6일(장중 3만2550원) 전고점 대비 25.34%가 빠졌다. 이달 주가 낙폭은 4.70%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19 기간에도 대한항공의 실적을 견인했던 항공화물 운임이 되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객기 공급이 늘어나면서 화물칸도 증가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물동량도 줄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내년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전년대비 13.1%, 전분기대비 16.2% 감소한 km당 676.2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물류 차질이 심해지자 항공화물 운임이 덩달아 오르면서 화물부문에서 큰 이익을 거둔 바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여객기 공급 증대에 따른 대형 비행기의 동체 하부 화물실에 적재되는 화물 공간(Belly Cargo Space) 증가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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