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꾸라졌던 베트남ETF 기지개...1개월 수익률 15%

김근희 기자 2022. 12.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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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 이상 급락했던 베트남 ETF(상장지수펀드)가 한달새 15% 넘게 반등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5.15%다.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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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에 베트남 증시 반등…중장기 투자매력↑

올해 30% 이상 급락했던 베트남 ETF(상장지수펀드)가 한달새 15% 넘게 반등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5.15%다. 같은 기간 ACE 베트남VN30(합성)의 수익률은 8.08%를 기록했다.

베트남 ETF는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증시가 흔들리면서 함께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심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빠졌고 베트남 증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그룹의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도 투자 심리를 얼게 만들었다.

지난 10월 세계 증시가 반짝 반등을 할때도 베트남 증시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금리인상, 회사채 시장 냉각 등으로 나홀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 1월4일 종가 기준 1525.58을 기록했던 호치민VN 지수는 지난 11월15일 911.9까지 하락했다.

다만 최근들어 베트남 증시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VN지수 종가는 1004.57로, 지난 11월15일 이후 10.16% 상승했다.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려서다. 저가매수 매력이 커지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인도와 태국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형주를 사들이며 VN지수 반등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BV가 추가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점이 반등 강도를 약화시키기는 하지만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 촉진을 위한 결의안 발표했고, 유니콘 기업인 VNG의 비상장주식시장(Upcom) 입성 소식은 베트남의 중장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성장성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7%, 내년 경제성장률을 6.2%로 추정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내수시장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내년에는 베트남의 내수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 매력도가 큰 국가"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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