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실현, MZ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2022. 12.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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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데이터 멘토링 성공리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개방, 유통‧활용을 지원하는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 이용자가 다양한 공공‧민간 플랫폼의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창구인 '통합 데이터 지도'도 운영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인사이트를 찾는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가 곳곳에서 개최되는 등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데이터 멘토링'(이하 데멘토) 프로그램을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데멘토 경진대회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 결과물로 평가하지 않는다.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 데이터 분석가들이 멘토가 되어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데이터에 관심 있는 초보 분석가들을 멘토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멘티는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과 분석 역량을 키울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이번 데멘토 프로그램은 작년보다 치열한 경쟁과 심도 있는 분석이 이루어졌다.

올해 2회차에 들어서면서 사회적가치 실현에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를 활용해 현황과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주제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데이터 분석 방향은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려는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

통합 데이터지도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려는 시도도 나타났으며, 전문가, 국회, 공공기관, 관련 기업 대표와의 인터뷰와 분석결과 검증도 진행했다는 점에서 분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푸잇' 팀 - 푸드뱅크 앱을 활용한 기부 활성화

먼저, 데이터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푸잇'팀은 코로나19에 이어 고물가로 인한 기부 감소가 심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푸드뱅크 앱을 통한 기부 활성화 방안을 도출했다. 푸드뱅크는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색품 및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물적 나눔제도를 말한다.

푸드뱅크의 주이용자는 서울 시민인데, 19년 대비 기부 건수가 27.2% 감소한 것에 착안해 서울지역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푸드뱅크 데이터, 복지시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와 공급 물품에 대한 균형이 맞지 않고, 편중된 물품 기부가 문제라는 점을 도출했으며, 기부 물품이 필요한 센터를 기부자에게 추천해 주거나 인근 기부자에게 푸드마켓 설치 장소를 알려주는 등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는 방안을 제안하며 기부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 기부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전국의 기부 현황 대시보드도 만들어 제안했다.

◇우수상 '취뽀가보자' 팀 - 일자리 현황 세부 분석 및 모니터링 서비스 자체 개발

대학생과 취준생이 데멘토 참여대상인 만큼 고용현황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취뽀가보자' 팀은 고용행정통계 데이터, 종업원 현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에서는 인력고용을 희망하나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고, 채용 시장에서는 원하는 일자리가 한정적이라 오히려 취업률은 감소하는 일자리 수요 공급에 대한 미스매칭 문제에 착안해 일자리 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고용위기를 지역별/산업별 두 가지로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고용현황 및 일자리 미스매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지난 5년간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한 구인난 지역, 구직난 지역을 각각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구직난과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에 처해있음을 확인했다.

◇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CCTV 설치 실효성 확인 등 심도 깊은 분석 줄지어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이터 분석도 있었다. 전국의 민원 데이터, 지역별 CCTV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쓰레기 단속용 CCTV 설치 현황은 거주인구 수, 유동인구 수를 고려하기보다 민원이 높아질수록 쓰레기 단속용 CCTV는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CCTV 설치를 확대함에 따라 무단투기 적발건수 또한 늘어나긴 했으나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무단투기를 감소시키는 직접적 해결방안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거리에 쓰레기통이 충분할 경우, 무단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황 분석을 통해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쓰레기통 설치가 제시됐으며, 설치 시 면적 대비 개수와 간격을 고려해야 함을 도출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 정보 앱을 만들어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요인 분석과 예방방안, 어린이 문화시설 현황, 대상별 맞춤형 행복주택 입지 선정, 수소자동차 충전소 입지선정, 기후변화와 질병의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이 이루어졌다.

전년부터 활동해 온 한 멘토는 "학생들의 분석 수준 및 해결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초보 데이터 분석가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멘티는 "대학에서의 수업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데이터 시각화부터 인사이트까지 도출해보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통합 데이터지도 데이터스토리에서는 데멘토 결과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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