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어떤 도발도 확실히 응징·보복하라"

오찬 취소한 뒤 긴급 참모진 회의
“핵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돼”
내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북한의 군용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보복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참모진들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연 뒤 “그것(응징·보복)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에 핵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청사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드론과 미사일을 포함한 비행 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 시스템, 공격용 미사일 개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보고받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책임자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무인기 대응 관련 보고를 받고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동안 뭘 한 거냐. 과거에 이미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어떻게 북한 무인기 공격에 대비하는 데가 없을 수가 있나”라며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를 강력히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