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도현 “현실서도 ‘쭈그리’남편…♥김신록과 러브스토리, 시즌2 안되나?”[인터뷰③]

김나연 2022. 12.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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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도현이 김신록과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9아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배우 김도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극중 김도현은 검사출신 서울시장이자 순양家의 데릴사위 최창제 역으로 분해, 진양철(이성민 분)의 고명딸 진화영 역의 김신록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김도현은 ‘데릴사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제가 실제로도 쭈그리다. 어떤 분들은 남자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사실 아기자기하다. 수다쟁이고 누나랑 누나 친구들 사이에서 커서 누나들이 더 편한 스타일이다. 저희 가족관계에서도 여자가 더 많았다. 반면 아내는 말수가 적고 과묵해서 최창제만큼 잡혀 살진 않지만 일상에서도 주로 제가 수다 떨고 와이프는 컨펌만 해주는 관계다. 그런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20년 가까이 공연했다. 공연하면서는 다양한 역할을 했다. 잘생겨야 되는 역할 빼곤 다 했던 것 같다. 그중에서 쭈글했던 역할도 있어서 그때의 기억을 되새겼다”며 “가장 깊게 고민한 건 ‘어떻게 잘 받을까’였다. 최창제는 리액션 캐릭터라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연기에 있어서 반응이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너무 다행인 건 김신록 배우가 너무 잘 주니까 잘 받게 되더라. 그때그때 좋은 액션들을 던져주니까 받아먹기 편했다”며 “김신록 배우한테 고맙고 또 하고 싶다. 젊었을 때 이야기로 시즌2 안되나?”라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극중 진화영과 최창제의 러브스토리는 디테일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대사로서 최창제가 진화영의 과외선생님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김도현은 “얘기는 많이 했다. 과외선생으로 만나서 저는 국영수 담당이었을 거고 돈을 벌어야 하니 열심히 가르치려 하는데 자꾸 화영이가 책을 안보고 저를 보거나 펜을 안잡고 제 손을 잡는 등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창제는 그런 화영이한테 어느 순간 마음이 갔을 수도 있고, 화영이가 엄청 떼를 부려서 아버지가 포기하다시피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을까 하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근데 왜 우리만 애가 없냐는 얘기도 했다. 원작에선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없었다. 그래서 화영이가 일을 해야 해서 안 낳은 걸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도현은 “신록 배우와의 신의 말미는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 시작은 대본, 마무리는 거의 애드리브로 끝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얼씨구 절씨구도 다 애드리브다. 그걸 다 쓰실 줄은 몰랐다. 감독님이 어떻게 보면 유도하신 것 같다. 저희가 알콩달콩한걸 끄집어내주시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부바 장면도 그렇고 항상 김신록 배우가 오면 던졌다. ‘오늘 업혀볼까?’라고 던지면 이 친구가 진짜 할거란 걸 아니까 어떻게 받아야하나 생각하는 거다. ‘오늘 다리 좀 올릴게’라고 하면 ‘주물러야겠네’라고 생각 했다. 그 장면도 감독님이 컷을 안 하니까 알고 있는 온갖 안마 기술을 동원했다. 대학때 물리치료 수업에서 배운걸 생각해서 했는데 자르지 않고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내 졌더라. 매 회차 애드리브 없었던 회는 없다. 대본이 안정적이라 안에 쑤셔넣어도 흔들림 없더라”라며 “가방을 들어주는건 설정이다. 대본에도 ‘항상 가방 들어주는 남편. 남편보다는 매니저같다’는 설정이 있어서 거기서 스타트 했다. 그러다 보니 자꾸 그런 애드리브가 나왔다. 자르지 않은 감독님, 그걸 살려준 편집실 덕”이라고 말했다.

일명 ‘화창부부’라고 불리는 진화영, 최창제 부부는 유쾌한 케미로 극중 유머 코드를 담당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도현은 “감독님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얘기를 하셨다. 작품이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진지하니 특히나 화영이와 창제가 같이 있을 때는 시청자들의 숨 쉴 구멍을 담당해달라고 했다”며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른 장면들이 무게감이 있다 보니 저희가 장난을쳐도 잘 먹힌 것 같다. 그 또한 밸런스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25일 종영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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