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재원"尹 확전각오? 軍 대비태세 먼저" 신경민"대통령 전쟁발언 신중해야"

박준범 2022. 12.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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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 대담 : 김재원 전 의원, 신경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재원"尹 확전각오? 軍 대비태세 먼저" 신경민"대통령 전쟁발언 신중해야"

김재원 전 의원

-北 무인기 관련 군 대처는 빵점, 지금부터라도 대비 태세 갖춰야

-연말 사면, 尹 대통령의 역사와 화해 및 결자해지…김경수 복권 제외는 당연

-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 '검사 괴롭히라'는 사인 보낸 것…오히려 민주당에게 나쁜 인상 줘

신경민 전 의원

-드론 부대 존재하나 아직 미흡, 군대는 정권 영향 덜 받아…前 정권 핑계는 그만

-김경수 전 지사, 사법리스크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중요한 역할

-이재명 대표, 연초 소환 응할 듯…검찰은 애먹이기 위해 소환 및 기소 복수로 할 것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앞서 오프닝에서 궁금한 게 많다고 했습니다. 국민 통합, 도대체 뭔지 궁금한 것들도 많고요. 또 북한의 무인기부터 시작해서 정치권 현안들 어떻게 되어가는지 많이 궁금하시죠? 이 궁금증 풀어드릴 분들은 바로 경험이 많은, 정치적인 내공이 깊으신 분들인데요. 젊어진 외모, 하지만 더 깊이 있는 내공으로 오신 두 분입니다. 민주당 신경민 전 의원,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재원 전 의원(이하 김재원)> 네, 안녕하세요.

◐ 신경민 전 의원(이하 신경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단 북한 무인기 논란부터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아주 무섭게 질책했습니다. 지금 그 뒤로도 사실은 작은 이슈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새떼 오인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있긴 한데, 일단 공습경보도 없었고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논란은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신 의원님부터 먼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신경민> 겨울에 철새들이 왔다 갔다할 때 레이더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매일 있습니다. 그게 사실 공표가 되지 않고 그냥 적당히 넘어가니까 그런데요. 특히 철새가 왔다 갔다할 때는 레이더가 철새인지, 풍선인지, 드론인지 인식이 잘 안 돼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좀 경우가 다릅니다. 5대 정도가 헤집고 돌아다니 건데 그걸 몰랐단 말이에요. 레이더는 또 종류가 많아요. 미국제 레이더는 상당히 고성능의 레이더이기 때문에 하늘에서 왔다 갔다하는 미사일이나 이런 걸 보는 거고요. 이건 저궤도를 봐야 되거든요. 저궤도 레이더는 또 다릅니다. 그래서 저궤도 레이더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아마 제가 기억하기에는 전 세계를 헤매고 다니면서 이 레이더를 알아봤어요. 그런데 이스라엘제가 제일 좋다고 그래요. 이스라엘은 여러 가지로 굉장히 많은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죠. 그래서 무기 개발도 굉장히 잘 돼 있어서 이스라엘제 레이더를 사서 갖다 놔서 좀 오류가 적게 나고 탐지가 가능하다. 일단은 뭐니 뭐니 해도 공격을 하건, 방어를 하건 탐지가 돼야 되잖아요. 그래서 탐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로 한참 동안 군대에서 사 달라해서 이스라엘제 레이더를 많이 샀는데, 이것도 이제 100%는 안 되는 거죠. 그런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좀 심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군이 뭐라고 변명을 하고 설명을 해도 잘 납득이 안 되는 일이 연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을 기회로 해서 뭔가 좀 재정비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죠. 지금 긴박해진 거죠.

◇ 김우성> 해결 방안까지 포함해서 얘기해 주셨고요. 정치적 논란은 둘째 치고 김재원 최고위원께서도 이런 사안은 어떻게 국민들께 설명해 주셔야 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재원> 그런데 일단은 군 대비 태세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 신경민 의원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죠. 기본적으로 잘못된 일이고, 또 대비 태세도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에는 지난 2017년도에 이미 무인기가 국내에서 포획이 되었는데, 당시에 군이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 들어와서 침범하고 돌아다닌 것을 찾아낸 게 아니고 야산에서 추락한 무인기를 습득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 이후에 또는 그 전에 과연 무인기가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우리가 탐지를 했는지의 여부조차 확인이 안 되었거든요. 그리고 그동안에 계속 쭉 넘어오다가 이번에는 전투기가 떠서 육안으로까지 관측을 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고, 또 직전에 보면 북한 지역에서 무인기를 착륙시키고 훈련하는 TV 방송도 있었고, 또 DMZ 근처에서는 실질적으로 탐지가 되었다고 그래요. 그러면 이게 계속적으로 추적이 되고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문제에서 군의 대비는 사실상 거의 빵점에 가까운 거죠. 거기다가 또 조준 사격을 했는데 한 발도 못 맞췄잖아요. 이것이 왜 문제냐 하면 그 무인기가 우리 영공으로 들어올 때 북한 지역에서 그 항적을 추적해 보면서 공격을 당한다고 해서 사격을 피하기 위해서 항로를 수정하고, 이런 기능이 있는 게 아니고 사전에 북한에서 출발할 때부터 미리 계획된 지역을 이렇게 돌아다니는데. 그러면 사실은 시내버스 노선처럼 돌고 갔는데 그걸 못 맞춘 거 아니에요. 말은 민가 이야기하는데, 사실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실력조차 없었던 거죠. 저는 이런 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더욱이 또 경공격기는 추락까지 하고. 지난번에는 보니까 미사일에 대응 발사한다고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서쪽으로 추락하고 말이죠. 이런 것이 군 전반의 대비 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져요.

◇ 김우성> 국민 생명 가장 최후에, 가장 앞서 있는 보루는 군입니다. 안보 문제인데, 두 분 다 비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걸 놓고 정권 출범하고 8개월 정도 왔는데, 지금 정권이 제대로 군 기강이라든지 대응 태세를 운영하고 있느냐라는 비판과 "지난 정부에서부터 제대로 훈련도 안 돼 있고 못 했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특히 드론 부대를 최첨단화, 스텔스화 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이미 있다. 또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이 공방은 어떻게 보세요?

◐ 신경민> 드론부대 창설은 벌써 된 거죠. 14년부터 17년 정도까지 북한의 드론이 여러 군데에서 감지가 됐어요. 그래서 18년도에 만들어는 놨고요. 그런데 물론 부대만 덜렁 만들어 놓는다고 되는 건 아니고요. 일단 시설과 장비를 데려다 놓고 그다음에 사람들을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이게 18년에 만들어 놓고 아직 고도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면 육군하고 공군이 이원화돼 있죠. 이원화돼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면 커뮤니케이션 하다가 시간 낭비를 하는 경우가 많고요. 대대부터 군단까지 우리도 드론 부대가 있는데, 우리 드론이 우수합니다. 우리나라 드론 실력이 좋아요. 그런데 이 드론이 체계적으로 탐지를 하고, 공세를 펴고, 방어를 하고, 또 격추를 하고 이런 것들을 하려면 굉장히 고도의 훈련을 해야 되고요. 육군 공군 간에, 부대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훈련입니다. 그런데 쏴서 못 맞췄다는 건 할 얘기는 없는데, 우리가 파리를 잡는데 망치나 미사일로 잡을 수는 없거든요. 그게 굉장히 작습니다. 드론이라는 게 2m 미만이기 때문에 격추한다는 게 사실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드론을 격추하는 데는 꼭 총으로 한다기보다는 사실은 전파 방해로 해서 무력화시키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인데, 아직 우리가 그런 정도로 충분히 여러 가지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요. 18년 창설된 이후에 계속해서 여러 가지 시설 장비 훈련들을 했지만 아직 미흡해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업그레이드를 계속 시켜야죠. 그런데 그걸 전 정권이다. 현 정권이다. 자꾸 싸우는 건 제가 보기에는 무의미한 겁니다. 군은 그래도 정권교체의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아요. 물론 영향 받죠. 그러나 많이 받지는 않기 때문에 군은 군 나름으로 자기 할 일을 하면 되는 거죠. 자꾸 전 정권 핑계 대는 건 이제 그만해야 될 때도 됐고요. 해 넘어가면서까지 계속 이러는 건 저는 무익한 일이라고 봅니다.

◇ 김우성> 공방에서는 안 될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정리 같기도 하고요.

◆ 김재원> 당연히 국방의 문제는 사실 정권과 관련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그리고 국가의 영토와 국가의 명운을 걸고 있는 그런 조직체죠. 다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은 사실 군이 거의 제 기능을 하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쉽게 말해서 과연 훈련을 제대로 받았는가 보면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은 군대였거든요. 심지어는 한미 연합훈련 같은 경우에는 도상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잖아요. 실병 지휘훈련은 둘째 치고, 그렇게 했으니까 군이 드론부대를 창설했다고 하는데 과연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도 불투명하고요. 그것도 북한의 무인기에 대해서 방어체계는 아예 전무했던 것 같고요. 이런 모든 것이 지금 와서 정상화시켜야 되고, 또 변화하는 전술 환경에 대비하는 것이 군의 본연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왕에 이런 문제점이 발견이 됐으면 지금부터 완벽하게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우성> 완벽한 대비책, 이건 정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되지만 어쨌든 훈련이 부족하고 대처를 못한 군의 '갱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개선을 말씀하신 것 같고요. 윤 대통령이 대응 성격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해서 우리 무인기 드론을 북쪽으로 보냈는데, 관계자 설명이 이렇게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무인기를 북한 영토에 침투시키라고 지시한 건 확전도 각오한 상황 관리였다. 그런데 북한이 이를테면 유인책을 썼거나 일부러 자극책을 썼을 수도 있고, 이 방식은 어떻게 보면 단호한 대응을 넘어서서 좀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재원> 흔히 국제정치학에서 늘 이런 식의 절대적 관계에서는 '공포의 균형'이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우리가 만약에 북한의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고도화되지 않은 무인기 5대에게 하늘 영공을 침탈당하고도 아무 소리 못 하고 있고,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도발에 겁이 나서 우리 쪽은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러면 그게 공포의 균형이 아니라 공포도 없고, 균형도 성립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그쪽에서 한 대를 보내면 우리가 한 3배 정도 더 위력 있는 조치를 취하고, 당신들이 선제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격퇴시킬 수 있고 더 크게 압력을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비로소 북한도 도발의 의지를 꺾거든요.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확전 가능성조차 겁내면서 가만히 있으면, 결국에는 늘 당하고도 가만히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대응을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저는 다만 군이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대통령의 확전 의지까지도 갖고 대응을 하겠다.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만약에 군이 엉망으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 그건 진짜 큰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군의 대비태세를 크게 나무랐다는 대통령의 조치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죠.

◇ 김우성> 군 통수권자로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고요. 확전도 각오했다. 신 의원님은요?

◐ 신경민> 선거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지금 뱉어놓은 여러 가지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군 통수권자는 얘기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우리 송골매는 굉장히 우수하거든요. 지금 송골매를 이번에 보내겠다. 보냈다. 그리고 미국하고도 얘기가 됐다. 지금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하여튼 좋은데, 전쟁이라는 얘기를 군 통수권자가 함부로 입에 담는 건 아닙니다. 그건 굉장히 조심해서 얘기해야 됩니다.

◇ 김우성> 단호한 조치와 또 국민의 안전.

◆ 김재원> 근데 북한 통수권자도 아닌 김여정조차 별 소리를 다 하는데요.

◇ 김우성> 그러니까요. 말들이 격해지다가 실제 또 전쟁이 일어나면 또 모든 국민이 고통을 겪게 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특별사면이 됐습니다. 굉장히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 제목들도 참 재밌는 게 많습니다. '검사 윤석열이 잡은 범죄자들 대통령 윤석열이 풀어줬다' 이런 제목도 있고, '국민 통합이 아니라 국힘 통합이다' 이런 제목들도 있고, 여러 평가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사면의 의미부터, 물론 국민 통합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는지 신 의원님 먼저 말씀해 주세요.

◐ 신경민> 연말에 일제 총정리해서 숙제를 한 느낌을 저희는 받아요. 대통령이 아마 굉장히 시달렸을 겁니다. 대통령 취임하고 난 이후에 특히 MB 계열에 있는 분들, 대표적으로는 이재오 전 장관 같은 분은 방송에 나오는 족족 윤 대통령을 비판, 비난 할 수 있는 거 다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결국은 MB를 내놓지도 못하는 유약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주고, 일도 못 한다고 그러고 해서 사실 언론들은 받아쓰기 좋았지만 MB 쪽 사람들의 분위기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숙제를 다 했잖아요. 연말에 일제히 세일 하듯이 MB를 넘어서서 박근혜 쪽 있는 분들까지 다 총 정리해서 일단 여권 통합을 확실하게 하고 공고하게 하는 것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다가 보니까 끼워팔기로 야권의 몇 사람을 찾고 찾다가 겨우 한 두세 사람 찾아서 집어넣어 준 건데, 이걸 뭐 고맙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할 말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검사 시절에 다 잡아넣던 사람들이 지금 대통령 돼서 했다는 것도 그건 팩트고요. 그건 움직일 수 없는 팩트이기 때문에 이건 뭐라고 변명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잡아 넣었다가 또 대통령 돼서 풀어놓을 수 있다고 얘기하면 할 얘기는 없지만, 그런데 설명이라도 좀 그럴 듯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때 그렇게 준엄하게 잡아놓은 그 멘트와 이번에 풀어놓을 때 멘트가 너무 상반됩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의 입에서 아무리 시간과 지위와 위치가 달라졌다고 해도 이렇게 말이 달라질 수 있는가, 차라리 그냥 별 설명 없이 했으면 좋겠는데.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쭉 설명하는 걸 들으면 이게 같은 사람인가? 결국 수사했던 사람이 한동훈 장관이고, 또 윤 대통령인데 같은 사람인가 매우 의심이 될 정도였고요. 하여튼 숙제는 잘해서 시원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앞으로 이제 MB 쪽이나 박근혜 쪽에 있었던 일을 했던 분들이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보면서 저는 화가 납니다.

◇ 김우성> 김 위원님, 어떤 통합으로 이해해야 될까요?

◆ 김재원> 이번에 사면 받은 분들 중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제가 재판을 받았던 사건과 함께 재판을 받았었는데요. 그때 제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면 저도 오랫동안 교도소에 있다가 어제 사면을 같이 받았겠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하고, 또 그중에 또 기소를 하고, 그렇게 돼서 유죄 판결을 받고 이제 다시 사면을 하는 일거의 1년의 과정을 보면 이것이 역사와 화해를 하는 것 아닌가. 해원을 한다고 할까요. 원을 풀어주는 주재자가 된 것이죠. 그러니까 역사와의 화해를 직접 하신 거고, 결자해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사면하자고 했을 리도 없고, 사면을 생각하지 않았겠죠.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보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이 어려운 시대를 극복해 나가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 여러 사람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수사를 받고 또 재판을 받아서 감옥살이를 했던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힘으로 또 그것을 풀어준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제 어떤 역사의 종점을 찍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그런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연말을 넘기면서 통상적으로 연초에 신년 사면을 하는데, 사면을 연말에 하고 신년은 정말 새롭게 시작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저는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것이 보통 보면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대고 반대하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 재범 가능성이 없는 분들이거든요. 또다시 그런 관직을 맡아서 어떤 범죄에 휘말릴 분들도 아니고 한데, 다만 김경수 지사의 경우에는 정치를 또 하면, 국민의 의사 형성에 중간에 끼어들어서 그 의사 형성을 왜곡해서 선거 결과를 바꾸려고 했던 사건이 드루킹 사건이잖아요. 그렇다고 보면 김경수 지사가 또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당초 법 취지대로 복권을 하지 않는 것도 역시 당연한 조치였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역사와의 화해라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김경수 지사 얘기 같이 나온 김에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복권이 다음 총선, 그다음 대선까지는 막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당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건가 관심이 높거든요.

◐ 신경민> 복권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역할이 물론 제한적이죠. 그런데 신변이 풀려나서 몸이 자유롭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은 가능하죠. 우선 당장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 그 중에 제일 급한 건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아니겠어요? 그 사법 리스크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는 친문, 특히 양산 쪽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분에 풀려나왔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를 서로 전달하고 주고받을 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죠.

◇ 김우성> 당내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이다.

◐ 신경민> 그렇게 하다 보면 이 사법 리스크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내년에 예측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 리스크가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서 김경수 전 지사의 임무라고 그럴까요. 역할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지 않을까.

◇ 김우성> 당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어서 이재명 지사 이재명 대표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성남FC 후원금 관련해서 협조하겠다라고 얘기는 나왔는데, 출석은 못 했습니다. 출석할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신경민> 지금 상황으로는 오늘 것은 못 나간다고 이미 통보를 한 거고, 사실 검찰은 한 번 불응한 걸로 카운트를 해 놓았을 겁니다. 그런데 체포 동의안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검찰이나 경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그래서 대개 세 번 불응하면 체포동의안이 왔고요. 그리고 구속영장이 들어갈 때 체포동의안이 오죠. 오늘 표결을 할 노웅래 의원 경우가 구속영장에 관련된 것, 그런데 이제 한 번 불응을 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계속 불응을 해서 세 번이 되면 이재명 대표에게도 체포동의안이 올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체포동의안이 소환 불응으로 체포동의안이 오는 경우와 구속영장으로 오는 경우는 좀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소환 불응으로 체포동의안이 오는 것을 지금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원하지를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겠다. 그리고 내가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 이런 것은 체포동의안을 소환 불응으로 받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로 해석이 됩니다. 그래서 아마 일정을 조율할 거고요. 연초가 되면 소환에 응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돼요. 그런데 오늘 체포영장 국회 표결이 되는 노웅래 의원 경우도 좀 봐야죠. 이것도 지켜봐야 되는데, 이거 하고도 연관이 있고 그래서요. 그런데 문제는 소환은 이게 끝이 아니고, 또 있잖아요. 백현동도 있고, 대장동도 있고, 쌍방울도 있고, 지금 또 뭐가 더 있을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하여튼 일단 성남FC가 첫 번째로 나온 거고, 그 앞에 선거법은 지금 서면조사로 끝났고요. 또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 소환을 지난번처럼 이렇게 뭉뚱그려서 한꺼번에 해 주면 좋은데, 검찰이 그렇게 편의를 봐줄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떻게든지 검찰은 지금 애를 먹이려고 마음을 먹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소환도 복수로 되고, 기소도 당연히 복수로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 넘실되는 파도가 계속해서 몰려오는 걸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데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 김재원>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됐냐 하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사들이 수사를 주재하면서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있는 곳에 대장동 사건을 보내고,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있는 곳에 또 쌍방울 관련을 사건 보내고, 또 성남FC 사건은 분당경찰서를 통해서 결국은 박은정 성남지청장 검사 쪽으로 보내고 이래서 그때 당시 야당이던 우리 국민의힘에서 이 사건 쪼개기다. 친문 검사들 내지 친문 주구라고 평가받는 검사들한테 사건을 하나씩 보내서 충성 경쟁 시킨다고 욕할 정도였거든요. 그렇게 했는데, 그분들이 수사를 하지 않고 뭉개고 있다가 정권이 바뀌고 나서 지금 수사를 하니까 결국은 이런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자업자득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사건들이 워낙에 규모가 다 커서 검사 한두 명이 수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 의미도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사실 이재명 대표님은 한 번은 서울, 한 번은 수원, 한 번은 성남 이렇게 자꾸 왔다 갔다 하면서 출석을 해야 될 가능성도 많죠.

◇ 김우성> 이재명 대표를 검찰이 꽉 잡아두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반발일까요. 아까 친문 검사 말씀하셨지만, '친윤 검사'라고 호칭을 붙여서 명단 공개했습니다. 김재원 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원> 그런데 친윤 검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수사하고 있는 분들을 그런 식으로 딱지를 붙여서 공개를 했는데, 사실 수사 검사 명단은 기자분들이 취재를 하면 곧바로 나와요. 그래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보면 김의겸 대변인이 "정치 보복에 나선 검사들을 역사의 기록에 남긴다"고 하면서 아주 강하게 비난을 하면서 성명을 냈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게 단순히 어떤 검사가 수사를 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명예롭게 수사를 하라고 촉구한 것이 아니고, 사실상은 이제 민주당 지지층 내지 이재명 대표를 추정하는 분들에게 '이 검사를 좀 괴롭히라'는 사인을 보낸 것하고 비슷한 것 아닌가 생각을 해요. 사실 수사를 하다가 보면 그런 사건이 되면 항의 전화에 업무를 못 본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검찰청을 인간 띠로 에워싼 적도 있어요. 그런 식으로 압박을 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죠. 왜냐하면 젊은 검사들이니까, 그리고 또 어떤 매체에서는 일부 수사검사의 가족사진까지 올리고 했다는데, 이거는 의도가 더 악의적이라고 보여지죠. 이런 식으로 해서 수사를 어떻게 저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분들도 참 수준이 아주 저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별로 효과도 없는 일을 가지고 이렇게 해서 더 나쁜 인상만 주고, 결국에는 이것이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공당이 할 일인가,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마는 또 검찰발 혐의 하나하나가 보도가 되니까. 이제 당 입장에서도 '우리도 그러면 맞불 놓겠다' 이런 건지요.

◐ 신경민> 대표실 보좌진들이 일을 했다고 그러는데, 검찰이 이런 데 굴할 조직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여튼 검찰이 지금 하는 걸로 봐서는 수사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약간 지적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업무상 배임은 검찰이 증거를 준 것 같은데, 돈 문제는 아직 하나도 단독 보도가 없는 거 보니까. 검찰이 지금 지적을 아마 못 해낸 것 같아요.

◇ 김우성> 세부 사항이 있는데요. 저희가 한 번 더 모셔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도 한번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3월 8일로 정해졌습니다. 혹시 김재원 전 최고위원께서는 당권에는 도전하지 않으시나요?

◆ 김재원> 저는 당 대표에 도전하지 않습니다. 도전해 봤자 찍어주지도 않습니다.

◇ 김우성> 그건 예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승민은 민심, 나경원은 당심, 또 윤심이 따로 있다고. 이렇게 세 가지 '심'이 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재원> 그런데 저는 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 그렇게 하더라도 당원 투표 100%와 결과가 별로 차이 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런 확신이 있어서 저는 과거부터 여론조사를 전당대회 내지 당내 경선에 반영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것이 시정됐기 때문에 저는 마땅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굳이 이렇게 규정을 바꿈으로써 사실상 당선 가능성도 별로 없던 유승민 전 의원이 마치 전당대회의 규정을 바꿈으로 해서 자신이 피해를 입는 양 주장하게 만드는 멍석만 깔아주고 말았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은 큰 의미는 없는데, 어쨌든 당원들도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겠죠.

◇ 김우성> 민심이 들어와도 유승민은 안 될 수 있었을 거다라는 평가였고요. 신 의원님, 짧게 한마디로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경민> 글쎄요. 꼭 그럴까요. 저희가 외부에서 보기에는 꼭 그래 보이지는 않는데, 하여튼 유승민이 안 된다는 것은 100%이건 70%이건 똑같은 것 같고요. 윤심이 누구인지를 저희들, 또 여의도 쪽에서 관측하기에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찾고 있는지, 아니면 결정이 된 건지 그게 저는 사실 궁금합니다.

◇ 김우성> 윤심 당 대표는 누구인가요? 짧게 부탁드립니다.

◆ 김재원> 짧게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못 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김기현 의원이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의 측근이기 때문에 김기현 의원이 장제원 의원과 손잡고 가는 모습으로 '내가 윤 대통령과 잘 통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저는 조금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하면 김기현 의원 본인은 잘 연결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 유권자들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좀 설득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반증이 되어버렸네요. 알겠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 신경민 전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원, ◐ 신경민>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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