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찾아 “檢, 미운 놈 없는 죄 만들어…함께 싸우자”

“尹, 검찰 하나회 만들려 해…맡겨진 권한 정의롭게 사용돼야”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광주를 찾아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나"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싸울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맡겨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사용돼야 한다"며 "마치 고스톱을 쳐서 딴 돈처럼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국민들이 죽어 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벌주고 잘못 없는지 뒤지고 '나만 살면 되니 너는 죽어'라는 사고로 세상을 어떻게 이끌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그냥 부자도 아니고 3000억원 이상 버는 초대기업 83개의 세금을 왜 깎아주는가. 도대체 국민의힘은 왜 그러나"라며 "이 나라 경제를 살릴 생각이 있다면 결코 이렇게 할 순 없다. 경제도, 민생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