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척 고성 해넘이·해맞이 풍성…속초 양양 동해 개최 취소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가 2023년 새해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와 밀집사고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
28일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강릉시, 삼척시, 고성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2023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강릉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펼친다.
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경포해변에서는 지역 가수들의 해넘이 버스킹 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31일 자정에서 새해 1일 0시로 넘어가는 시간에 맞추어 불꽃놀이 행사를 벌인다.
새해 첫날 일출을 앞둔 오전 6시부터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규모의 행사는 아니더라도 홍보영상 상영과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지역 가수를 초청해 송년 미니 트로트 콘서트와 모래시계 회전식,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한다.
삼척시는 도계 건의령과 원덕 임원항, 원덕 월천3리 앞바다 근덕 덕산항, 정라동 이사부광장, 삼척해수욕장 등 총 9개 해맞이 명소에서 1일 오전 6시부터 지역별로 특색있는 해맞이 행사를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한다.
난타공연과 사물놀이, 풍농·풍어 기원제를 비롯해 신년 축하 메시지 낭독과 신년인사, 해맞이 징치기 등을 진행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떡국, 어묵국 나눔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특히 2022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삼척해변에서 불꽃놀이&레이저쇼와 카운트다운 세리머니, 축하 콘서트, 이벤트 행사 등 2023삼척해변 카운트다운 축제를 진행하고 삼척해변 공원에는 빛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화진포 해변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촛불 소원성취 기도, 새해 메시지 쓰기 등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은 군중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우려해 관광객의 해변 출입은 허용하지만, 별도의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안전대책은 더 철저히 하는 등 각종 사고 예방에 대비하히로 했다.
다만 양양군은 동해신묘 제례 행사만 개최한다.
속초시도 2023년이 시 승격 60주년인 점을 고려해 12월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0시 3분까지 도심지에 있는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2023 속초시민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장에서는 토끼가면과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속초시립풍물단의 판굿을 비롯해 속초 사자놀이와 대동놀이 공연,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1일 새벽 0시에는 카운트 다운과 함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동해안 각 시·군은 새해 아침 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릴 것이 예상함에 따라 축제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강릉시는 공무원과 전문 경비인력 190여 명으로 편성한 안전관리 인력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도 독려할 계획이다.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경포와 정동진에 교통관리 인력을 집중하여 배치하고 행사본부 운영, 임시화장실 설치 등 관람객 편의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고성군은 해맞이 행사장의 원활한 차량 소통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성경찰서 및 소방서와 협조해 행사장 입구와 주변 주차장 교통정리를 철저히 하고 구급 차량과 소방차량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지역 내 해맞이 명소에도 담당구역별로 직원을 배치,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속초시도 주요 해맞이 명소에 경찰과 소방,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 100여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속초해변에 관광과 직원을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외옹치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해양수산과 직원 전원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바다향기로와 동명동 영금정 일대도 출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동해시 또한 망상과 추암해변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장소나 시설물 등에는 드론을 활용해 해맞이 인파의 위험지역 출입금지와 분산 유도를 위한 방송을 하기로 했다.
한편 3년 만의 노마스크로 맞는 새해 첫날 해맞이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일원의 대규모 리조트나 호텔 등 숙박시설은 사실상 만실 상태를 보여 해맞이 인파는 작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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