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체감 경기 2년 2개월 사이 최저치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2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11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81) 이후로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4~5월(86)보다는 12포인트 낮다.
BSI는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인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달 BSI 조사에는 2766개 기업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BSI를 나눠보면 제조업이 71로 비제조업(76)보다 체감 경기가 나빴다. 제조업 중에서는 대기업(74)보다 중소기업(67)이, 수출기업(74)보다는 내수기업(69)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11월에 비해 BSI가 눈에 띄게 하락한 업종은 전기 장비(90→83), 화학물질·제품(65→54)이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나란히 64에서 58로 각 6포인트씩 하락해 최근 악화된 부동산 경기가 반영됐다. 한은은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수요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70으로 한달 사이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68)이 1포인트, 비제조업(72)이 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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