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북한 무인기 작전 결과 국민께 송구…용산까지 안 왔다"

장연제 기자 2022. 12.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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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인기 공세적으로 운용 예정"
이종섭 국방장관이 우리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먼저 국민한테 사죄부터 하고 답변을 해야 한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한 작전 결과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지난 26일 낮 12시 10분에 보고받았고, 2분 후인 12시 12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빠져나간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은폐할 시대는 아니다. 은폐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무인기가 지나간) 세부 지명은 보안 문제 때문에 (자료에) 기록하지 않았는데 다음에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기식 병무청장. 〈사진=연합뉴스〉

무인기가 용산 상공을 지나간 것 같다는 지적엔 "용산 지역까지 온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은 데 대해선 "NSC는 중대한 결정 사항이 있을 때 연다"며 "이 문제는 작전이 우선이라 작전에 집중하기 위해 (개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정부 때 훈련 부족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이 장관은 "적 상황을 상정한 실질적 훈련에 대해서는 취약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합동참모본부 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 운영하는 차원의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앞으로 무인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세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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