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해외 수주 지원
신도시 건설부터 원전사업까지, 대우건설 ‘세일즈’
대우건설 인수 후 그룹 차원 집중 지원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해외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해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위한 차원이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지난 5일 수교 30년을 맞아 국빈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개별 면담했다. 베트남은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아시아 거점시장으로 꼽힌다.
면담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외에도 다수의 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스마트시티 오픈플랫폼 구축 등으로 베트남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가스, 오일은 물론 스마트 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대우건설은 베트남에 최초로 투자한 한국 기업으로 대우건설의 성공과 투자확대를 기대한다”며 “외국 기업의 성공을 위해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사디크 사파예브 국회 상원 제1부의장, 라지즈 쿠드라토프 대외무역부 제1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및 수력발전, 고속도로 건설 등의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10월 말에는 방한한 나이지리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을 만나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제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11월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만나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달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상원의장과의 접견자리에선 투르크메니스탄의 비료공장사업 2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향후 대우건설이 현장 실사와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성장 산업 참여에도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5일 전라남도와 고흥군과 맺은 ‘미래 UAM 산업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경우 정 부회장 등이 직접 협약 성사를 위해 지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과 정책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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