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름캠프’ 빌미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백 명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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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름반도(크림반도)에서 진행된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가 수개월째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억류된 어린이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어린이 4500명이 크름반도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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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수개월째 집에 못 돌아가”
헤르손 등 점령지 어린이 주요 타깃
포로 교환 활용 가능성도 제기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름반도(크림반도)에서 진행된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가 수개월째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가 어린이를 포로로 잡고 우크라이나 협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27일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남부 헤르손과 북부 하르키우 지역 6∼16세 어린이 수백 명이 러시아 점령 당시인 지난여름 러시아 정부가 무료로 개최한 캠프에 참여했다가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억류된 어린이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어린이 4500명이 크름반도 여름캠프에 참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타게 자식의 귀환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부모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남부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12세 딸을 보냈다는 나탈리아(가명)는 가디언에 “딸과 함께 캠프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어린이가 최소 10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에 거주하는 나디아(가명)는 두 달 전 크름반도 여름캠프에 참가한 14세 아들로부터 음성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음성 메시지엔 러시아 캠프 책임자로 추정되는 이가 “너희는 지금 러시아에 있다. 헛소리하면 안 돼!”라고 윽박지르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과 8월 우크라이나 점령지 부모들에게 “크름반도 등에서 무료 여름캠프를 개최한다”며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쳤다. 스포츠와 각종 게임, 해변 체험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내세웠는데, 실제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영상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어와 역사 수업을 받고, 러시아 국가를 합창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어린이들을 포로 교환에 이용할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를 불법적으로 해외로 이송하거나 억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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