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경영진 잘못으로 회계 비적정...미국 1~2건인데 한국은
한국 ‘경영진 부적절 행위’ 가장 많아
2021년 46건으로 1년새 156% 증가
미국은 인력 부족, IT통제 미흡 1·2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비교해볼 때 내부 통제가 되지 않는 이유에서 한국과 미국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한국은 특히 경영진이 앞장서서 내부 통제에 신경써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내부통제 영역에서의 비적정 사유 중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또는 태만’과 ‘자금통제 미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두 사유가 1~2건 정도로 조사돼 미국과 한국의 내부 통제 취약점이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정KPMG가 발간한 ‘한미(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 중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또는 태만’이 지난해 46건으로 전년 18건 대비 15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통제 미비’도 지난해 27건으로 전년 19건 대비 42%가량 증가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사유로 ‘자금통제 미비’가 미국(1건)이 한국(27건)에 비해 현저히 낮았는데, 한국 회사들의 자금통제 강화를 위해서는 업무분장과 물리적·논리적 보안, 상급자 검토 통제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공통으로 내부통제 비적정 사유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슈는 ‘회계 인력 및 전문성 부족’(한국 19.9%, 미국 23.0%)이었다. ‘당기 감사과정에서 재무제표 수정’도 한국 16.6%, 미국 6.5%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회계인력의 규모와 전문성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 중에서 외부감사인과 회사(경영진·감사(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의견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의견 불일치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반면 미국은 0%로 집계됐다.
미국의 의견 불일치 비율이 0%인 것은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이 신뢰성 있는 평가 결과를 도출하고, 외부감사인과 회사가 적시에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회사들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외부감사인은 회사와의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견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장훈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 리더(부대표)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횡령 예방이나 적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형식에 치우치지 않은 실질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보고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삼정KPMG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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