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질걸’ 안진걸이 또 해냈다…이번엔 민생경제의 소중한 불씨를 살렸다
‘허리케인라디오’ 통해 불어온 미담 허리케인
안함사, 최근에도 꿈 청년에 장학금 지급
쌀쌀한 거리에서 촛불시위를 뜨겁게 이끌고 있는 시민운동가 안진걸 씨가, 본업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으로 폐업이라는 냉혹한 위기에 몰린 식당 주인의 미수금을 해결해 준 훈훈한 미담이 알려졌다.
28일 안진걸과 함께하는 사람들(아래 안함사) 관계자는 “지난 11월 하순, 안진걸 소장 등이 tbs 라디오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코너 ‘손님온다-어서옵쇼’을 통해 경기 고양시 한 식당 주인이 4700만 원에 이르는 미수금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며 “이날 방송을 진행하는 최일구 MC와 안진걸 소장은, 요즘 같은 시대에도 외상 식대 4700만원의 거액을 기약 없이 주지 않고 있는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날선 비판을 잊지 않았다.
안진걸 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해당 지역 한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함께 미수금을 받아 주자고 제안했다. 한 의원 역시 그 말에 적극적으로 동감을 표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영업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미수금 사고까지 겪게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안 소장과 한 의원실 측은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했다. 한 달 내내 외상값을 갚지 않는 건설업체 등에 전화를 걸어 외상값을 갚아 달라 호소한 것이다. ‘허리케인라디오’에서도 방송을 통해 이 문제의 진척 상황을 매주 소개하며 힘을 보탰다. 다행히 미수금은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식당 주인 통장에 입금됐다.
식당 주인인 미수금이 입금된 이후 “민초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행동에 나서준 tbs ‘허리케인라디오’와 한준호 의원, 그리고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더욱더 열심히 살아서 우리도 사회에 더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안함사는 지난 22일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을 7명의 청년에게 나눠주었다. 이번이 4번째로 현재까지 24명에게 지급됐다. 내년 설을 전후해 6~7명의 청년에게 장학금을 3000만 원을 또 지급할 예정이다.
안함사는 지난해 만들어진 장학기금을 통해 ‘꿈수저 청년’을 돕는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이들을 위해 가수 이정석이 콘서트 수익금을 기부한 바 있다. ‘꿈수저 청년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은 가운데, 문화예술가 등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는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기금사업은 장학금 정보 포털 사회적기업 드림스폰와 함께 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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