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현 "2시간씩 특수분장…훈장같은 주름에 보톡스 고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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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김현(51)이 특수분장으로 훈장과도 같은 주름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현은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진행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김상호)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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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김현(51)이 특수분장으로 훈장과도 같은 주름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현은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진행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김상호)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한국 근현대사를 훑으며 치열한 경영권 다툼에 나서는 재벌가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현은 극 중 순양그룹 창업주이자 회장인 진양철(이성민)의 아내 이필옥 역을 연기했다.
김현은은 극 중 부드럽고 선한 모습과 냉철한 포스를 지닌 이필옥의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특히 그는 가족과 자식을 위한 선택에 망설임 없는 모습과 자식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여린 면을 표현해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1971년생인 김현은 이필옥 캐릭터로 노인을 연기해야 했다. 오디션을 통해 이 캐릭터를 얻게 됐다는 김현은 "이필옥 나이대와 비슷한 선배님들이 충분히 계실텐데 왜 저를 뽑았는지 의아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과거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시대극이지 않나. PD님이 분장을 통해 이필옥이 젊었다가 다시 늙은 걸 표현하고 싶어셨던 것 같다. 그래서 50대가 가장 적합하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나이 든 모습이 싫지 않았다는 김현은 "이필옥이 70대다. 그런데 저는 연극을 30년 이상 한 사람이다. 키도 작고 그러니까 연극에서 노인 역할을 간간히 했다. 3~4번 정도"라며 "그래서 어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갖다가 특수분장, 의상부터 머리까지 50%를 만들어주시지 않았나. 그걸 믿고 갔다. 작품도 이미 나와져 있고 나만 거기에 잘 얹어서 잘 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없었는데, 저보다 선배님들이 보시고 '웃기고 있네'라고 하실까봐 그런 부담감은 있었다"라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
김현은 "이필옥 캐릭터를 분장하는데 무려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가만히 누워서 분장을 받기만 했다. 그래서 힘든 건 특별히 없었다. 그리고 PD님과 분장팀에서 제 머리를 백발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분들이 '원래 있던 흰머리를 계속해서 기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주시더라. 흰머리를 계속 기르라고 해서 1년 반 이상을 길렀다. 나중엔 '그냥 백발로 염색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가 되더라. 그래야지 더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런 후회가 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다시 생각해보니 분장으로 힘들었던 것이 있었다는 김현은 "훈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분장으로 주름살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린 상태에서 10시간씩 본드칠을 하고 있으니까 주름이 생겼다. 원래 옅게 주름이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자리 잡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하면서는 되게 속상하긴 하더라. 분장을 지우고 나서는 원래 내 상태로 돌아와야 하는건데 돌아오지 않으니까 속상했다. 그게 결국 자리잡게 된 것이다. 분장 선생님들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계속 미안해하더라. 나중에 보톡스 맞을까 했는데 안 맞았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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