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무인기 침범에 " 北 1대에 우리는 2∼3대 보내라"

정유선 기자 2022. 12.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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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첫 번째 1대가 내려왔을 때 대통령께서 우리도 무인기를 갖고 있는데,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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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대응에 "도대체 뭐한 거냐" 질책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첫 번째 1대가 내려왔을 때 대통령께서 우리도 무인기를 갖고 있는데,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한 대에 대해서 우리는 2대, 3대 올려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필요하다면 격추도 하고 관련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라는 지시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 실장과 이 장관으로부터 중간 보고를 받고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어떻게 북한 무인기 공격에 대비하는 데가 없을 수 있느냐. 과거에 이미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지금까지 뭘 한 거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군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분, 또 기강이 해이하고 훈련이 대단히 부족한 게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고 (분발을)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에 대해선 “처음에는 솔직히 좀 답답하다가 나중에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포로 파리를 잡는 격’이라는 비유를 인용하며 “무인기가 너무 작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맨눈으로 식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파트 단지에서 총을 발사하면 대민 피해 상황이 우려돼 사격하지 못하기도 했다”며 “무인기가 이런 측면에서 비대칭 전력이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정찰 드론이 찍고 가는 사진이 사실 구글 어스보다 못할 수 있다”며 “(대응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대단히 정교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훈련을 강화하든지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후자를 강조했다”며 “드론부대를 운영함으로써 북한의 비대칭전력인 무인기뿐 아니라 핵·생화학무기 억제 및 대응에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시각에서 부대 창설을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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