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광현종 복귀…KBO리그서 쏟아진 기록들[2022 결산]

김하진 기자 2022. 12.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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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연합뉴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2022년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리그는 올시즌에도 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좌완 투수 양현종, 김광현은 한국에서도 기록을 이어나갔다.

2007년 KIA 유니폼을 입고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뛴 양현종은 지난 5월19일 사직 롯데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당시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였던 양현종은 개인 통산 150승째를 쌓았다. 종전 최연소 150승을 올렸던 한화 정민철(35세 2개월 27일)보다 약 1년이나 기록을 앞당겼다. 앞서 4월14일 역대 7번째 통산 2000이닝 달성은 물론 최연소 기록(34세 1개월 13일)도 갈아치운 바 있다.

SSG 김광현. 연합뉴스



기록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 광주 키움전에서 개인 153승을 거둬 이강철 KT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통산 승수인 152승을 넘어서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정민철(161승)이었다.

이어 7월29일 광주 SSG전에서는 역대 5번째로 8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9월22일 창원 NC전에서는 역대 최초 8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도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5월 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140승과 한·미 개인 통산 150승에 성공했다. 5월14일 인천 NC전에서 7이닝 5안타 9삼진 3볼넷 1실점으로 KBO리그 통산 6번째 1500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SG 구단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9월29일 키움전에서는 1600삼진 고지에 올라서며 이 부문 역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젊은 투수 중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 토종 에이스로 올해 발돋움한 안우진은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한 시즌 200삼진을 넘긴 국내 투수로 이름을 빛냈다. 류현진은 10년 전 한화 소속으로 210삼진을 잡은 바 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1세이브를 올리며 만 24세 1개월 21일로 역대 최연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기존 ‘끝판 대장’ 오승환의 기록을 5일 앞당겼다.

야수에서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키움 이정후가 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이정후는 7월28일 수원 KT전에서 최연소·최소경기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삼성)이 현역 시절 기록한 최연소 기록인 25세 8개월 9일 기록을 대폭 앞당긴 것은 물론 아버지 이종범의 최소 경기(779경기) 기록도 32경기나 줄였다.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5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이 1994년 타율,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에서 선두를 차지한데 이어 최초로 부자 5관왕, 부자 MVP를 달성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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