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반 SPC "노동부 감독 내용 99% 조치했다"

임현지 기자 2022. 12.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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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SPC 전 계열사의 산업안전에 대한 감독을 벌인 결과, 안전 및 근로기준에서 법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고용부는 먼저 SPC 12개 계열사 52개소 중 45개소에서 산업안전 분야 법 위반 사항 277건을 확인하고 과태료 약 6억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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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SPC 전 계열사의 산업안전에 대한 감독을 벌인 결과, 안전 및 근로기준에서 법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SPC 측은 해당 결과와 관련해 상당 부분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며 좋은 일터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전날, 지난 10월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회사 전체에 대한 기획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먼저 SPC 12개 계열사 52개소 중 45개소에서 산업안전 분야 법 위반 사항 277건을 확인하고 과태료 약 6억원을 부과했다. 위험 기계 중 자율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식품혼합기 40대, 컨베이어 1대 등 총 44대에 대해서는 사용 중지 조치했다.

법 위반 사항을 구체적으로 보면 ▲'덮개 등 방호장치 미설치'와 '정비 등 작업 시 운전정지(LOTO) 미조치' 등 기본 안전조치 미흡 사례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했더라도 다른 업무를 수행한 사례 ▲노사가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미구성 또는 심의·의결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

안전뿐 아니라 근로기준 분야에서도 총 12억원이 넘는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 관계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또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모성보호, 특별연장근로 등과 관련한 법 위반 사항도 다수 확인돼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PC 제공

SPC 측은 조사와 동시에 지적된 사항에 대해 즉각 개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 관련 총 277건 위반 중 99%에 해당하는 276건을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안전 외에 근로감독 결과에 대해서도 현재 약 80% 조치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대 체휴무 관련 법령에 대한 미숙지로 인해 오지급된 것으로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에 대해 철저하게 숙지하고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C는 고용부 조사와 별개로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그룹 내 전 사업장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산업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SPC 관계자는 "최근 계열회사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전사적인 안전경영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직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15일 SPC 계열사 공장인 SPL에서 20대 노동자가 혼합기에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허영인 SPC 회장은 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안전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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