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첫 정기인사, 지연보다 학연이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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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친위대 인사를 단행했다.
김 지사는 28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자신의 모교인 공주고 출신 3명을 2·3급으로 승진 발탁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김 지사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KBS(공주고·보령·서천 출신)는 배제하겠다고 언론과 노조 등에 수 차례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이번 승진자 중 일부는 이미 11월부터 자신이 승진한다고 얘기하면서 줄세우기를 하는 등 김 지사에게 누를 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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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모교 후배인 공주고만 3명 2·3급 승진·천안고 출신도 3급 안배
정치적 고향인 서천 출신 3급↑…태생적 고향인 보령은 전무
전문성과 업무 역량보다는 친위대 발탁 인사에 공무원들 술렁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친위대 인사를 단행했다.
김 지사는 28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자신의 모교인 공주고 출신 3명을 2·3급으로 승진 발탁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김 지사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KBS(공주고·보령·서천 출신)는 배제하겠다고 언론과 노조 등에 수 차례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그는 다만 자신의 태생적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보령 출신을 전면 배제시킨 것은 주목할 점이다. 후배 정치인에게 보령과 서천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인계하고 충남도지사가 된 이상 보령에 대한 마음도 멀어진 듯하다.
무엇보다 보령부시장은 그동안 지역 출신을 줄곧 발탁했다. 그러나 이번에 서천 출신을 보낸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번 인사를 들여다보면 전문성과 탁월한 개인 역량보다는 우선 도지사를 보호할 수 있는 친위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역시 지연보다 학연이 진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공주고 출신 승진자 가운데 2급 1명은 미래경제실장, 농림축산국장, 아산시 부시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미래경제실장은 김 지사가 민선 8기동안 추진하게 될 첨단산업 및 수소, 지방은행 설립,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앞으로 성정이 급한 김 지사의 기대치에 충족이 될지 주목된다.
또 보령시 부시장과 논산시 부시장 승진 발탁은 그들의 지연, 학연 둥 연고와 연관된 뒷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강한 의문을 받고 있다.
김 지사의 인사 리스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승진자 중 일부는 이미 11월부터 자신이 승진한다고 얘기하면서 줄세우기를 하는 등 김 지사에게 누를 끼쳐 왔다.
앞으로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학연 인사를 하다보면 누가 도지사를 믿고 성실하게 일하겠는가 하는 점이다. 도지사는 이미 학연, 지연 인사를 안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뒤집었으니 직원들은 술렁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도지사에게 배신감까지 토로한다. 차라리 네편, 내편 갈라 인사를 하는 것이 솔직하다는 얘기도 있다. 언론도 김 지사의 화이팅 넘치고 솔직한 입담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학연, 지연, 혈연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고질병이다.
'힘쎈(센) 충남'을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민선 8기 도정이 편협적인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로 인해 당분간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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