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기업 철수 후 자체 생산 자동차, 아프리카 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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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 '아프토바스'가 자체 생산한 자동차를 아프리카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만투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시가 소유한 다른 러시아 자동차 메이커 '모스크비치' 제품의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러시아 내수 시장이 충족되는 대로 검토될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은 모스크비치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에도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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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 '아프토바스'가 자체 생산한 자동차를 아프리카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만투로프 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토바스가 내년에 약 2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러시아 자동차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러시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아프토바스는 남부 톨리야티의 생산공장에서 자체 모델인 '라다'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만투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시가 소유한 다른 러시아 자동차 메이커 '모스크비치' 제품의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러시아 내수 시장이 충족되는 대로 검토될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은 모스크비치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에도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외국 자동차 수입이 어려워지고 러시아에 진출했던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러시아 시장으로의 자동차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설명이었다.
아프토바스는 러시아 정부 산하의 자동차개발연구소인 'NAMI'가 68%, 첨단기술제품 개발 및 생산·수출을 지원하는 다른 국영기업 '로스테흐'가 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프토바스와 협력하던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는 지난 5월 아프토바스 지분 68%를 6년 안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단돈 1루블(약 18원)에 NAMI에 매각했다.
르노는 모스크바 내 자동차 공장 '르노 로시야'(르노 러시아)의 지분 100% 역시 1루블만 받고 모스크바시에 팔았다.
모스크바시는 르노 로시야를 '모스크비치 모스크바 자동차 공장'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달부터 이 공장에서 옛 소련 시절 생산되다 단종된 자동차 브랜드 '모스크비치' 생산을 시작했다.
모스크비치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JAC의 디자인과 기술, 생산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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