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잘 돼야 할 텐데”...코스닥 재도전 나섰다
내년 2월 초 수요예측·일반 청약 예정
지난달 공모 철회 후 신고서 다시 제출
목표 시총 종전 대비 약 37% 할인
2차전지의 핵심 소재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제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 2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나섰다. 지난달 공모를 철회한 지 한 달 여 만에 수요예측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제이오는 투자자 보호, 회사 성장 전략,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구조와 공모희망가격을 조정했다. 조정된 공모주식수는 400만주(신주 모집 100%)다.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1만3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36억~4074억원이다.
제이오는 내년 2월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7~8일엔 일반 청약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이오의 조정된 공모 시가총액은 이전 대비 약 32~37% 가량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당일 유통비율도 26.5%로 종전(37.5%) 대비 훨씬 낮아져 오버행 위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제이오는 소재 생산 설비와 에너지 산업 등 분야에서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펼친다. 롯데, 한화, 포스코, SK그룹 등 유수 그룹사들의 플랜트 시공에 참여해왔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플랜트 도급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이상이다. 여전히 회사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것 역시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생산능력을 키워 수주 물량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납품해야 하는 물량만 2400t에 달한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300t 규모이며, 3년 뒤까지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제이오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탄소나노튜브와 엔지니어링 부문 실적을 나눠 추정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5년 추정 상각전영업이익은 약 507억원이다. 이 중 탄소나노튜브 부문 비중은 무려 90%에 달한다. 다만 현재 매출에서 플랜트 부문 기여도(약 85%)가 높은 만큼, 회사의 청사진에 대해서는 투자자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제이오의 전년도 매출액은 787억원, 영업손실은 39억원이었다. 연초 이후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327억원, 영업손실은 27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확약했다. 이로써 제이오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약 26.5%로 종전(37.5%) 대비 크게 낮아졌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견조하게 가져가고자 투자자들이 의기투합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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