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확보한 SK E&S, 신사업 투자 속도 높인다

유희석 기자 2022. 12.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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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산 매각과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한 SK E&S가 수소 등 신사업 투자 속도를 높인다.

SK E&S는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중심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SK E&S 자회사 IGE(아이지이)가 지난 23일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3600억원 규모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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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RR 등으로부터 4조원 확보
수소·풍력·태양광 등에 투자

[서울=뉴시스] SK E&S가 한국중부발전과 충남 보령에 지을 예정인 블루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사진=SK E&S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최근 자산 매각과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한 SK E&S가 수소 등 신사업 투자 속도를 높인다.

SK E&S는 내달 자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에 407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출자 목적은 사업 투자비와 법인 운영비 조달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인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지역에서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설립했다.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추출하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를 제조한다.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SK E&S는 모회사인 SK㈜와 올 초 1조8000억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10%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SK E&S는 내년 전남 신안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자회사인 전남해상풍력에도 932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부산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해 부산정관에너지에 158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다.

도시가스 사업으로 출발한 SK E&S는 최근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위해 최근 대규모 자금도 유치했다.

SK E&S는 내년 1월과 10월 두 차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총 735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70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5250억원은 채무상환에 각각 사용한다. 다른 회사 지분 투자에도 1400억원을 배정했다.

RCPS는 만기 도래 시 현금 등으로 상환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우선주다. 특히 상환권이 발행사에 있으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SK E&S는 지난해 11월에도 KKR에 RCPS를 발행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 부산 사옥을 6328억원에 매각한 것을 포함하면 최근 조달한 자금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한다.

SK E&S는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중심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1단계로 내년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연 3만t 규모의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SK E&S 자회사 IGE(아이지이)가 지난 23일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3600억원 규모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SK E&S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가 완공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한다.

SK E&S는 2단계로 2025년까지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t 생산한다. 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차·드론 등 모빌리티 분야의 활용처도 더 늘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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