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 역대 최고...‘국평’도 7000만원 올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2. 12. 28. 15:33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500만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상승폭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1년 사이 분양가가 7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522만원으로 전년(1311만원) 대비 211만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최고치(187만원)를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면적별로는 소형타입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용 60㎡ 이하 소형은 524만원, 60~85㎡ 중형은 181만원, 85㎡ 초과 대형은 71만원 상승했다. 전용 84㎡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이 1년 만에 6963만원 뛰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676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울산(339만원), 대전(273만원), 충남(265만원), 강원(247만원), 부산(236만원), 경북(223만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높아진 주된 이유로 건축비 인상과 고금리 여파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최근 내년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및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규제 족쇄를 풀게 될 권역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분양가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치솟은 것이 자연스럽게 분양가에 반영돼 역대급 상승세로 이어졌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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