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1위 캐스퍼, 재고 늘고 할인 행사까지

고성민 기자 2022. 12. 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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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차 판매량 1위인 현대차 '캐스퍼'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캐스퍼는 지난달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쓰며 국내 경차 판매를 이끌고 있는데, 이달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캐스퍼 재고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차를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현대차의 재고 할인은 현재 캐스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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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차 판매량 1위인 현대차 ‘캐스퍼’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캐스퍼는 지난달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쓰며 국내 경차 판매를 이끌고 있는데, 이달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캐스퍼 재고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차를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현대차의 재고 할인은 현재 캐스퍼가 유일하다. 할인 기간은 이달 31일까지인데, 종료를 3일 앞둔 이날 기준으로 약 250대의 재고가 쌓여 있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제공

캐스퍼는 트림별로 ▲스마트 120만원 ▲모던 150만원 ▲디 에센셜 50만원 ▲인스퍼레이션 100만원을 할인한다. 캐스퍼는 지난달에도 ‘2022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현대차 모델 중 유일하게 참가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12월에는 상시 기획 할인에 나선 것이다.

캐스퍼는 올해 1~11월에 총 4만4493대가 팔려 국내 경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만583대가 팔린 기아의 ‘레이’다.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한 차례도 월 판매량이 3000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지난달엔 총 5573대를 판매해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신차 수요가 꺾이면서 재고가 늘고 있다. 현대차 납기표에 따르면, 캐스퍼의 대기 기간은 작년 12월 기준 4~5개월이었으나 지난 7월부터는 대기 기간이 1개월로 줄었다. 최근에는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점차 줄며 즉시 출고 가능한 차량이 많고, 재고 할인까지 진행 중이다.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의 위탁을 받아 생산한다. GGM은 광주시(지분율 21%)와 현대차(19%)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으로, 월평균 4500대의 캐스퍼를 생산한다.

캐스퍼는 최근엔 현대차 임직원에 시승차·판촉차를 할인해 판매하기도 했다. 차량별로 상태가 달라 할인율이 달랐는데, ‘디 에센셜’ 기준으로 약 160만원을 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고객 할인보다 110만원 더 할인한 것이다. 해당 차량은 도로에서 주행한 시승차 또는 미세 스크래치, 도장 불량, 단차 등을 이유로 고객이 인수를 거부한 차량이다. 직원 할인으로 나온 물량은 총 60대였는데, 며칠 만에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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